▶ 내년 LPGA 투어 풀시드 획득 안젤라 오양
“박세리 언니와 같은 대선수가 되어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
내년 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안젤라 오양은 또래의 한인 골퍼 낭자들과 같은 ‘박세리 키드’이다. 신지애를 비롯 박인비. 김송희,김인경,오지영,민나온,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 등이 오양과 동갑인 1988년생 용띠들로 ‘박세리 키즈’의 일원이다.
신장 5피트 3인치의 오양은 볼티모어에서 출생, 뉴저지에서 성장했다. 오양은 부친이 필라델피아에서 골프샵을 운영하던 10세 때 골프를 시작, 12세 때 필리 PGA 주니어 투어에 첫 출전, 같은 연령대에서 소년들과 겨뤄 당당히 2등을 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첫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오양은 일주일 뒤 두 번째 대회에서 바로 1등을 차지하며 지역 및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4년 주니어 라이더 컴에 미국대표 6명 중 한 명으로 출전했고, 2005년 올해의 주니어 PGA 선수로 선정됐다.
오양은 골프 특기 전면장학생으로 테네시대에 진학, 중위권인 팀을 1위로 끌어올렸다. 2년간의 대학생활을 2008년 프로로 전향하며 그만둔 오양은 같은 해 US 오픈에 프로로 첫 출전했으나 식중독으로 중도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오양은 좌절하지 않고 퓨처스투어(Duramed FUTURES Tour) 자격을 따냈다.
오양의 LPGA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LPGA에 진출하려했으나 모친의 유방암 진단 소식에 흔들려 꿈을 잠시 미뤘지만, 골프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염원에 힘입어 지난해 LPGA 투어 카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러나 재정 및 후원 부족으로 일부 대회 밖에 참가할 수 없어, 집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퓨처스 투어에만 집중했다.
오양은 올해 퓨처스투어 첫 대회에서 제인 나 선수를 서든데스 플레이오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고, 올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퓨처스 투어에서 막판에 6위로 아깝게 내려앉아 LPGA 투어 출전권을 놓친 오양은 Q스쿨에 도전해 목표를 이뤘다.
오양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심지어 생일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한 노력파.
오양은 “그동안 나를 믿고 성원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도 긴 여정이었지만 전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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