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의 일부 대도시 외곽 지역 주민들의 경제 수준이 2000년 조사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민자들의 이주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볼티모어 카운티의 경우 2000년 인구 조사 당시에는 주민의 7%가 이민자들이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10%가 외국 태생 주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계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단체인 ‘CASA de Maryland’의 한 관계자는 “이민자들이 처음 미국에 처음 올 때는 도시에 정착하지만 다른 저소득자들에 비해 비교적 빨리 도심 외곽 주택가로 이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현상의 영향으로 볼티모어 카운티는 2000년에 빈곤층 주민 비율이 6.5%였으나 2009년에는 8%로 늘어났으며 타우슨, 우드론 등의 지역도 빈곤층 주민 증가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교육 부문에서는 볼티모어 지역을 중심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자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25세 이상의 메릴랜드 주민 가운데 87.5%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돼 전국 비율 84.6%를 웃돌았다. 지역적으로는 하워드 카운티가 94.3%로 주 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볼티모어는 2000년의 68.4% 보다 향상된 76.9%를 기록했으나 타 지역과 비교하면 가장 낮았다.
주민들의 대학 졸업률에서는 35.2%로 전국 3위였으며 가장 부자들이 많은 하워드 카운티는 57.2%로 역시 주 내에서 최고로 높았다. 앤 아룬델, 볼티모어, 캐롤, 하포드 카운티 등도 전국 평균 비율을 넘어섰다.
메릴랜드주는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자들을 포함해 주민들의 대학 졸업 비율을 2020년까지 5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메릴랜드주 전체로는 여전히 전국에서 부유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몰려 사는 곳으로 확인됐다.
메릴랜드 주민의 중간 소득은 2009년 말 현재 70,000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것은 전국 중간 소득 5만1,400달러 보다 2만달러 가까이 많은 액수다. 이번 통계는 연방 센서스국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주민들의 숫자, 소득, 인종 등 삶의 질의 변화를 조사해 추정한 ‘전국 인구표본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에 의한 것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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