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문화회관서…46개 한인단체 600여명 참석 성황
한인단체 연합 송년의 밤에서 장기남 한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한인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경인년을 보내고 행복과 평안이 가득한 2011년 신묘년을 기약했다.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2010 시카고 한인단체 연합 송년의 밤’이 지난 18일 윌링 소재 문화회관에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녀노소, 1세대에서부터 1.5~2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한인들이 한곳에 모여 정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는 축제의 장이었다.
합동 송년모임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듯 이날 행사에 참여한 단체만도 총 46곳. 한인회를 비롯 상공회의소, 세탁협회, 문화회관, 체육회, 이북도민회 연합회, 여러 향우회들, 여성회, KWCA 등 다수의 단체들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재정, 인력 지원 등을 통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식행사는 허철 총영사 축사, 한반도 평화 기원 기도, 장기남 한인회장 인사말, 효자효부상 시상, 존 허 시카고 시장 후보의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효자효부상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세탁소를 운영하며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권의준 전 세탁협회 사무총장과 93세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는 글로리아 유씨가 수상했다.
공식 순서가 끝난 후엔 푸짐한 음식과 함께 주 행사장인 4번 건물, 그리고 1·2번 건물, 3번 건물, 5번 건물 등으로 나뉘어져 다양한 여흥순서가 마련됐다. 4번 건물에선 사교댄스, 미시간주 베리언스프링스 공립학교 한국어반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 할렐루야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선보였고, 1·2번 건물에선 노래자랑 및 레크레이션, 3번 건물에선 라인댄스, 5번 건물에선 노래방 및 레크레이션 등이 각각 진행됐다. 한인들은 건물 곳곳을 둘러보며 때로는 공연 출연진들에게 박수와 갈채를, 때로는 자신들이 노래, 춤 등의 순서에 직접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년모임의 취지가 화합과 결속임을 증명하듯 경품 추첨 순서에서도 미담은 이어졌다. 1등 상품으로 대한항공 한국왕복항공권을 받은 이숙희씨는 이를 주최측에 다시 기증했고, 경매를 통해 1,500달러에 낙찰된 이 항공권 판매금은 문화회관 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UIC에 재학 중인 한인 2세인 박수정양은 “친구를 따라서 행사에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남 한인회장, 행사준비위원장인 윤영식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이번 합동 송년모임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역시 한인사회가 화합과 결속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행사를 위해 여러 단체 관계자들이 참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는 해마다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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