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에 ‘다이어트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환경기준이 강화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의 감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방 당국은 최근 자동차의 평균 연비 기준을 2016년까지 갤런당 35.5마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경트럭의 경우 이보다 낮은 갤런당 30마일로 결정했다. 특히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연방환경청(EPA)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의 연비기준을 갤런당 최대 65마일로 높이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의 무게를 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문제는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알루미늄·마그네슘·탄소 합금 등이 생산비를 상승시켜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것.
차 무게를 줄이는 대신 연비소비효율이 높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경트럭의 경우 강력한 파워가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 미국내 경트럭의 평균 무게는 약 5,000파운드. 자동차 업체들은 환경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기 전인 지난 10년간 승차감과 안정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경트럭의 평균 무게는 2000년에 비해 22%나 증가했다. 반면 연비효율은 2% 개선에 그쳤다.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 감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M은 새로운 연비 기준에 충족하는 셰볼레 실버라도를 2014년 내놓겠다고 밝혔다.
GM측은 경트럭 무게를 2016년까지 500파운드, 2020년대 초까지 1000파운드를 각각 줄인다는 전략이다. F-시리즈로 경트럭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드도 700파운드를 가볍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 무게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경트럭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 포드는 1990년대 중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350파운드나 무게를 줄인 머큐리 세이블을 출시했었지만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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