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BAC =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과거와 달리 최근엔
건강한 임산모 출산 늘어
자궁파열 등 위험과
태아의 상태 등 고려해야
‘브이백’(VBAC·Vaginal Birth After Cesarean)은 이전 출산 때 제왕절개한 후 다음 출산에서는 자연분만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제왕절개 수술을 한 번이나 그 이상 해본 경험이 있는 여성이 다음 아이는 정상 분만으로 출산하게 되는 경우다. ‘브이백’은 다른 말로 TOLAC(trial of labor after C-section)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한번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계속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가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주된 의견이어서 1970~80년대에는 제왕절개 수술 빈도가 증가했었다. 1990년대에 와서 ‘브이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왕절개 수술 빈도수는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궁파열 같은 브이백의 부작용 비율이 증가하면서 다시 브이백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건강한 임산모가 이전에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했더라도 성공적인 브이백은 제왕절개보다는 부작용 우려가 적다고 지적한다. 제왕절개를 자주 하게 되면 주변 장기에 손상을 주거나 수혈 및 자궁적출 우려가 있다.
지난해 7월에 미 산부인과 학회가 발표한 브이백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는 이전 첫째, 둘째를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우도 자연분만이 가능하며, 이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했지만 현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경우도 자연분만이 가능하다고 지적됐다.
물론 브이백이라고 해서 위험이 전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자궁파열의 위험이 100명 중 1명꼴과 200명 중 1명꼴 사이라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제왕절개 경험 임산모의 브이백 성공률은 60~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산모가 다 정상 분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모의 이전 출산경력, 이전의 제왕절개 수술 이유 및 절개 방향, 자궁과 골반의 상태, 태아의 체중 등을 모두 조건을 꼼꼼히 고려해 봐야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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