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 신장은 미주한인사회가 안고 있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미국사회 흑백갈등의 와중에서 속수무책 희생양으로 번제 당하며 정치력 부재를 뼈아프게 체험했던 4.29 폭동이후 20년 가까이 진전을 계속해왔지만 아직 우리의 정치력은 빈약하다. 지난해 중간선거만해도 한인후보가 16명이나 당선되고 한인 임명공직자들도 연방과 지방 정부 곳곳에 포진해있지만 ‘코리안 아메리칸 파워’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엔 너무 개별적으로 산재해 있다.
이제 미주한인사회는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시기를 맞았다.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정치력을 결집시켜야 할 때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정치력 지원을 위해 전국적인 네트웍을 구축하여 효율적으로 유지해나갈 구심점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제1회 미주한인 정치 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
의 개최는 상당히 중요하다.
한국일보 미주본사와 한미개발경제연구소의 공동주관으로 3월말에 열릴 이 대회는 우선 한인 전·현직 정치인 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짐하는 뜻 깊고 감동적인 자리가 될 것이다. 제각기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된 의견들이 제시되면서, 산재한 정치력의 결집방안이 모색되고 차세대 유망주들을 위한 구체적 정계진출 로드맵이 제시되는 한편 정치력 신장을 통한 한인사회 미래 등이 심층적으로 토의될 것이다.
의미가 깊은 만큼 기대도 높다. 이번 대회가 추상적 선언에 그치지 않기 바란다. 미주한인 정치의 현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건강한 미래로 가는 단계별 대책도 구체적으로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민사회의 생존은 주류사회의 편견에 대처할 수 있는 정치력에 달렸다. 정치력은 두 가지로 측정된다. 투표율과 정치인 배출이다. 이제 한인사회는 본격적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또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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