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보석 및 명품 지출 크게 증가
▶ 자기 소비용 구입 늘어
부자들은 지난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스스로를 귀족처럼 대접했다. 그 덕분에 티파니를 비롯한 최고급 스토어들은 연말에 대박을 터뜨렸다. 부유한 샤핑객들은 티파니와 삭스, 그리고 니먼 마커스 같은 최고급 스토어들에서 아주 비싼 금과 다이아몬드 보석들을 사들였다.
이런 매출 증가세는 6개월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6개월 전 부유한 미국인들은 증시 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출을 줄였다. 하지만 증시가 반등하면서 부자들이 고급 브랜드를 다시 찾고 있다. 또 호황을 누리는 아시아 경제의 부는 지출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 주 티파니는 지난 연말 매출 호조에 힘입어 금년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최고급 보석류와 다이아 반지 매출 부분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1년 이상 영업 중인 미국 내 티파니 스토어의 매출은 7%가 증가했다. 특히 경제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아시아 지역 매장의 매출은 15%나 뛰어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 1년 사이에 열거나 폐쇄된 매장의 매출은 제외한, 업소의 건강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티파니 뿐 아니라 삭스와 니먼 마커스 같은 최고급 백화점의 12월 매출 역시 크게 늘었다. 이들 업체들은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부자들은 특히 크리스마스 바로 전주에 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갤럽 조사에서 밝혀졌다. 상위 계층의 12월26일로 끝난 주간의 하루 지출은 평균 183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5%나 급증했다. 이 기간 전체 샤핑객들의 지출은 하루 평균 85달러로 18% 증가에 그쳤을 뿐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부유한 사람들의 지출 증가가 대부분 자신들을 위한 물품을 많이 구입한데서 비롯됐다고 밝히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모델이자 작가인 애리언 소머(33)도 그런 샤핑객 가운데 하나이다. 소머는 지난 12월 최고급 이탈리안 보석상인 다미아니에서 아주 비싼 반지를 구입했다. “내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서 뿐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돈을 지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년 동안 자신을 위해서는 변변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명품 전문가인 로버트 버크는 “너를 위해서는 한개, 나를 위해서는 두개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월1일 사이에 보석류를 제외한 명품구입 지출이 지난해 보다 8.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 대비 5.5%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수치는 현금을 비롯한 모든 거래를 분석한 매스터카드 자료에 의한 것이다. 이 기간 보석류 매출은 10.4%e가 증가했다.
이렇듯 최고급 제품 매출이 늘고는 있지만 경기침체 이전의 최고치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 명품 지출은 경기침체 이전 최고치에 비해 여전히 6.9%가 낮은 상태이며 보석류는 8.9%가 낮다. 하지만 2011년 매출회복을 위한 모멘텀은 생기기 시작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7월1일 이후 19%가 상승했다. 월스트릿과 다른 부문의 보너스 부활 역시 부자들에게 아낌없이 지출할 수 있는 기분을 선사하고 있다고 무디스 캐피털마켓 리서치 그룹의 수석 경제학자인 존 론스키는 지적했다. “재정적으로 말하자면 부자들은 서민들에 비해 최근 경기침체를 좀 더 용이하게 견뎌낼 수 있었다.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아주 신속하게 이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론스키는 강조했다.
이런 상황은 저소득층에 별다른 위로를 안겨주지 못한다. 이들은 여전히 떨어지는 주택가격과 실업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경제를 위해서는 좋은 뉴스라 할 수 있다. 연간 20만7,000달러 이상을 버는 상위 5% 계층은 전체 소비의 14%를 차지한다. 그리고 소비는 미국 경제에서 70%를 차지하는 절대적인 요소다.
로스키는 “소비 지출이 좀 더 폭넓게 확산되는 것이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아직까지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지출이 경제의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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