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방 의회를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상원 지도부와의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권·통상·통화문제
쓴소리 쏟아내 진땀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연방 의회를 찾아 상·하 양원 지도부들과 각각 만났다.
하지만 의회의 분위기는 전날까지의 환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전날 환대를 받았던 후 주석이었지만, 이날 의회에서는 중국의 인권실태 및 공산당 정부 하의 기업관행 등에 대해 쏟아지는 의원들의 쓴소리를 감내해야 했다.
전날 백악관 국빈만찬 초청을 거부했던 존 베이너 연방 하원의장은 후 주석을 면담했던 의원들이 “종교자유 거부, 강제적인 낙태 등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위반에 대한 보도들에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 동석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중국의 인권 상황과 환율 조작 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던 자신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사본을 후 주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제기한 모든 문제 가운데 후 주석으로부터 중국의 강제낙태 정책이 종식됐다고 주장하는 응답만 받았다”면서 “그가 그런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후 주석에게 “통상문제와 중국의 통화문제 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서로 차이점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 및 안보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드 원내대표는 후 주석의 미국 방문 전 후 주석에 대해 “독재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었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중국은 국민의 자유와 존엄을 보장하기 위해 더 나은 일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까지 하원의장을 지냈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후 주석에게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노벨상 시상식 참석을 중국이 막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면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어제 저녁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오바마 대통령)는 국빈만찬을 베풀어야 했고,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여전히 가택연금 상태라는 점은 상당한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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