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디트로이트 등 눈 최대 12인치 내릴듯
항공사들 “운항 중단”
중서부 지방에 1일 큰 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전국적으로 항공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지난달 31일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 등 중서부 지방에 최대 12인치(30.48㎝)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폭설은 뉴잉글랜드 등 동부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부터 서부 뉴멕시코 지방에 이르기까지 미국토의 4분의3에 걸친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1일 일리노이와 미주리주 일부 지역에 최대 12인치의 폭설이 예상되는 등 중서부 지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많은 지역에서 통행이 거의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미 1일부터 3일까지 시카고를 출발 또는 도착지로 하는 항공기 운항의 중단을 선언하고, 예약 승객들에게 노선변경을 당부하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시카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위스콘신주 밀워키 등 중서부 지역 30여개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를 예약한 승객들에게 추가요금 없이 예약변경을 받기로 했다.
델타 항공도 지난달 31일 낮부터 중서부 지역에 대한 운항중단 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저가 항공사인 에어 트랜도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보스턴 등 중서부와 동부의 일부 지역 등 20여개 도시를 오가는 여행객들의 예약변경을 받기로 했다.
한편 시카고 일원에는 지난달 31일 오전부터 가벼운 눈발이 날리기 시작, 1일 낮까지 최대 4인치의 눈이 내린 후 1일 오후 늦게부터 2일까지 시간당 3인치에 이르는 극심한 눈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예고된 폭설은 텍사스 지역에서 북동진하는 강한 저기압과 북극의 강한 고기압이 미시간 호수 일대에서 만나 폭설로 이어지는 ‘호수효과’(lake-effect)에 기인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폭설은 시속 20∼30마일(약 32∼48km)의 강풍을 동반하며 바람의 세기는 점점 강화돼 2일 오전에는 시속 45마일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같은 강풍과 폭설의 조합은 ‘화이트아웃 현상’(white-out conditions) 혹은 ‘눈폭풍 현상’(blizzard conditions)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균 기온은 2일까지 화씨 20도대 중반 (약 -4℃)에 머물겠으나 3일부터는 화씨 10도 이하로 급강하한다.
시카고 일원에 이같은 규모의 폭설이 마지막으로 내린 것은 1999년 1월2일로 시카고 일대 적설량은 19인치에 달했다.
지금까지 시카고 지역 최대 적설 기록은 1967년 1월26일과 27일 이틀간 내린 23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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