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정
외국인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팜트리가 드리운 별장 분위기
210번 서쪽으로 가다가 펜실베니아에서 내려서 우회전, 풋힐에서 좌회전 한 후, 약 1마일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수라정’이 보인다. 멋진 팜트리가 심겨진 가든이 꼭 별장에라도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라크레센타 하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주류는 백인이다. 이런 지역에서 소문난 한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음식의 맛 외에도 특별한 무엇인가가 없으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수라정의 킴벌리 김 매니저는 20년 이상 식당사업에만 전념해 온 베테런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족이나 친구를 대하듯 정다운 인사를 건넨다. 그러다 보니 눈이 파란 꼬마 손님들도 내 집 드나들듯 편안해 한다.
수라정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비비큐 콤보와 무제한 메뉴에 나오는 고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상급 프리미엄. 특히 왕갈비와 꽃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차돌박이, 주물럭, 삼겹살, 닭불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수라정의 런치 무제한 고기구이는 11.99달러. 여기에 갈비살과 삼겹살, 곱창, 혀밑구이, 막창, 주물럭, 주꾸미 등이 추가된 저녁 무제한 고기구이는 21.99달러이다.
만약 사람 수가 많다면 무제한보다는 79.99달러부터 시작하는 고기 콤보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훨씬 푸짐하다. 게다가 고기구이를 시키면 한상 가득 따라나오는 된장찌개와 반찬류도 으뜸이다. 김치는 물론이거니와 웬만한 밑반찬들은 직접 담그고 만든다는 킴벌리 매니저는 밑반찬 메뉴를 매일 다양하게 선보인다.
초대형 식당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 아이들의 손을 잡고 편안하게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전혀 낯설지 않은 수라정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전통 한식메뉴 일체를 취급한다.
특히 가야바시, 랍스터, 소라, 왕조개, 전복, 통오징어, 대하, 홍합 등이 총망라된 모듬 조개구이도 수라정이 자랑하는 일등 메뉴.
또한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면 더위도 식히고 영양도 만점인 시원한 냉면과 갈비 콤보를 찾는 손님들도 많아진다.
다소 쌀쌀한 저녁에는 따끈따끈한 돌솥비빔밥이나 얼큰한 찌개, 육개장, 우거지 갈비탕, 만두국, 매운돼지갈비 등이 제격이다. 라크레센타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 LA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는 수라정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을 떠나 조용한 분위기의 식당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라 하겠다.
주소: 3747 Foothill Blvd. #H La Crescenta
전화: (818)248-2111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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