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최대종단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가 각계 지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참선 수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월25일 밝혔다. 조계사가 ‘선림원(禪林院)’으로 이름붙인 이 프로그램은 2년 4학기 과정의 참선 전문대학원 체제로 3월5일부터 운영된다. 전국 사찰과 선원에 일반 시민을 위한 참선 체험 과정이 개설돼 있지만 지도층 인사들을 겨냥한 참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학기마다 불교와 선, 선의 원리와 역사, 선어록 연구, 선과 사회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실제 참선을 체험할 수 있는 참선 입문과정과 심화과정 등을 단기적으로 운영한다. 또 학기에 한 번씩은 국내외 선 수행처를 탐방하고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되며, 지도교수와 같은 지도법사 제도를 운영해 맞춤형 참선 지도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달 1회 이상 전국 사찰의 방장, 조실 등 큰스님들과 저명인사를 초빙한 특강도 갖는다. 2011년 봄학기 특강 강사로는 조계종의 대표적 선승 가운데 한 명인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스님, 해인사 백련암 원택스님,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희옥 동국대 총장, 진 리브스 중국인민대 석좌교수, 서강대 교수인 서명원 신부 등이 나선다.
’선림원’은 2월7-20일 원서신청을 받아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수강 대상자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수강료는 학기당 100만원이다. 강의는 조계사가 2009년 매입한 인근 삼오모텔을 개인수행실과 강의실로 개조한 공간과 조계사 경내 선원 등에서 이뤄진다.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은 25일 선림원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참선을 체계적으로 체험해 자신과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하는 데 앞장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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