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불교의 특징은 통불교라고 하는 것은 거의 정설이 되어있다. 그것은 아마도 이씨조선때의 선교 양종으로 통폐합한 과정이 그 시발점이라 할 것이다. 이것은 정치권력의 俗權이 영권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절대왕권과 일본제국주의가 끝난 해방공간에서의 우리 불교는 사찰소유를 중심한 격랑 끝에 승리한 교단에 의해서 통불교의 이름이 형성되었다. 말하자면 조계종 출현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불교 교단의 출현은 악성통폐합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한군데로 쏠린 힘이 통합불교를 주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다른 요소들은 다 구색을 맞추기 위한 전시품으로 전락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 변질의 결과는 부패와 독선과 退行을 거듭할 뿐 부처님의 법이 실종되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에 들어가도 조계의 길은 끊어져있다. 저 장엄한 山門에 들어가봐도 山僧을 보기는 힘들다. 이리해서 불교도 차츰 형해만 남아있게 되었다.
人格이 佛格을 이룩한다는 가르침은 실종되고 신도증과 불교행사만이 불교가 되어버린 신도들의 신앙행태가 만연되어 버렸다. 종교자본주의에 함몰되었다는 이야기다. 자본주의는 소비자의 숫자가 관건이다. 중국과 인도가 지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경제이면에는 인구와 광대함에 있는 것이다.
거대한 종교집단에서는 거대한 종교 소비자가 필요할 뿐이다. 가장 으뜸가는 가르침인 종교가 이렇게 거대한 종교집단이 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참으로 묻고 또 물어서 믿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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