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한인이민사에서 첫 한인 장성이 탄생하게 된 것은 우리 모두 자축할 만한 쾌거이다. 어느 분야에서건 ‘처음’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아무도 밟지 않았던 땅에 누군가 첫발을 디딤으로써 길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뛰어난 머리와 성실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축적해 온 한인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첫 연방하원의원을 탄생시켰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정계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으며 유수 대학의 총장을 연이어 배출하는 등 학계에서도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첫 정규군 장성까지 탄생했다.
첫 장성 배출이 특히 각별한 것은 군이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 군은 희생의 표상이다. 군문에 들어선다는 것은 궁극적인 희생을 각오한다는 뜻이다. 그런 까닭에 언론은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보다 사관학교를 택하는 한인학생들을 더 많이 조명한다. 군인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이 따스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쾌거를 계기로 한인장교들의 연이은 정성 진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재 상당수 한인들이 대령 급으로 복무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한해 4~5명 정도의 한인학생들이 사관학교에 진학하던 시절 군문을 택했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매년 수십명의 학생들이 사관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첫 장성 진급자는 한인 초급장교들에게 보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불어 넣어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은 한층 더 밝다.
군 장성이 된다는 것은 리더십을 공인 받았음을 의미한다. 군에서 갈고 닦은 뛰어난 리더십은 사회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자메이카 이민자의 아들인 콜린 파월 전 합창의장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현역시절 뿐 아니라 전역한 후에도 미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이민 역사가 오래 된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장성은 물론 참모총장까지 나왔다.
한인사회도 그럴 수 있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많은 한인장교들이 타고난 리더십으로 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무쪼록 첫 장성 탄생을 계기로 모두의 자랑거리가 되는 훌륭한 군인들이 더욱 많이 배출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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