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초컬릿이라도 예쁜 포장을 입으면 받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감동을 준다.
하늘에서 새빨간 장미꽃잎이 비처럼 쏟아진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암묵적으로 내세운 영원한 사랑의 결말이다.
다양한 꽃말을 지니고 있는 장미는 사랑의 밀사이다. 사랑을 고백할 때 빨간 장미꽃다발을 내미는 것은 변함없이 열정적인 사랑을 약속한다는 의미다. 남편이 아내에게 ‘영원한 사랑’(Always I love you)을 맹세하고 싶을 때, 오래된 연인이 노란 장미꽃다발을 내미는 것도 입 안에서 맴돌기만 하는 ‘당신밖에 없다’(Only you)는 말을 알리고 싶어서다.
장미꽃다발은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이한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사랑의 밀사이다.
꽃 한 송이·다발 … 말보다 진한 감동
정성으로 만든 초컬릿은 ‘특별한 선물’
포장만 조금 신경 써도 분위기 확 살아
# 초컬릿 속에 사랑을 담아
밸런타인스 데이의 유래는 3세기께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 할 수 있었는데 밸런타인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가 순교한 뒤 이 날을 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이 날 애인끼리 사랑의 선물이나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이 날이 바로 2월14일. 이후 14세기부터 유럽에서는 이 날을 연인들의 축제일로 기념하게 되었다. 혹자는 18세기 카사노바가 사랑을 유발시키는 미약으로 초컬릿을 선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밸런타인스 데이 초컬릿 선물을 기정화시켰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이제 초컬릿은 사랑을 상징하는 선물이고 밸런타인스 데이에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이다.
# 핸드메이드 초컬릿 만들기
특별한 사랑의 선물이지만 주머니 사정이 쓰디쓰다면 직접 초컬릿을 만들 수밖에 없다. 고가의 핸드메이드 초컬릿이 따로 없지 않은가. 나만의 정성이 들어간 초컬릿은 받는 사람에게 두 배의 감동을 줄 수 있다. 초컬릿 몰드(형태틀)만 있으면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요 시간도 40분~1시간10분 가량.
우선 다크 초컬릿과 화이트 초컬릿을 각각 중탕으로 녹이고 몰드에 초컬릿을 붓는다.
이 때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젓가락을 이용해 초컬릿 모양을 예쁘게 잡는다. 아몬드나 땅콩 등을 좋아하는 그라면 몰드에 초컬릿을 반 정도 붓고 그 안에 볶은 아몬드나 땅콩을 넣은 후 그 위에 다시 초컬릿을 덮으면 된다. 상온에서 1시간 이상 혹은 냉장고에서 30분 이상 굳힌 후 얼음틀에서 얼음을 빼듯이 몰드를 비틀어 초컬릿을 빼내면 완성이다.
# 씁쓸한 사랑이 더 좋아
나만의 초컬릿을 만들 여유가 없다면 포장에 신경을 쓰면 된다. 마켓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허쉬 초컬릿도 예쁜 병이나 하트 모양의 상자에 들어가면 느낌이 달라진다. 꼭 초컬릿만 선물하라는 법도 없다. 초컬릿으로 만든 하트 케익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핸드메이드 초컬릿의 효시라는 고디바(Godiva) 초컬릿이 금빛 상자로 고급화시키면서 베이커리마다 수제 초컬릿을 환상적인 포장으로 출시하고 있다. 게다가 초컬릿의 주원료인 카카오가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으며 비만과 스트레스, 앨러지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카카오가 다량 함유된 ‘다크 초컬릿’이 최고의 웰빙 푸드로 부상해 달콤한 사랑이 아니라 씁쓸한 사랑을 유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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