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오랜 세월 씨름해온 문제중에 하나가 바로 " 사람에게 나를 증명해 보이려고 " 선한일을 열심히 하고있는 나의 모순된 삶이였다.
내가 꽤 괜찮은 목사라는 것을 보이려고 새벽 부터 밤 늦도록 오랜세월 열심히 성실하게 목회하며 살아왔다. 가족과 함께 제대로 휴가 한번 다녀오지도 못했다. 휴가를 갔었어도 거기서도 쉬지 않고 일할 때가 많았었다.집안에 머므르는 것을 시간낭비로 여기며 놀아도 교회에서 놀았다. 그러니 사랑의 언어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인 삼남매는 나도 모르게 아버지 사랑에 굶주린 자녀로 자라나게되었다. 너무나도 무지한 아빠였다.
나는 오랜세월 사람에게 보여주는 목회가 아니라 보이지 않으나 살아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목회하는 목회자가 되게해 달라고 기도하며 외로운 투쟁을 많이해왔다. 그러나 그 기도제목은 쉽게 응답되지 않았다. 학위를 은근히 자랑하며 별다른 목회를 하고있다는 자만감 과 목회성취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내 꼬라지를 볼 때 마다 나는 절망하고 또 절망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종, 침례요한 같이 주님의 들러리로 사역하는 자의 그 충만한 기쁨으로 목회하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해온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회의에 빠져 헤메기도 많이했다. 그러나 한가지는 깨달았다. 괜찮은 목사라는 평판을 받아내고 괜찮은 목회를 하고있다는 나를 증명해 보이고싶은 그 욕망이 얼마나 집요하고 끈질기며 그 육신의 소욕이 주 예수님 재림하시어 부활의 몸을 입기 전까지는 내안에 깊이 또아리 틀고있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목회하고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오늘 새벽 기도시간에도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하는 육신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박았다. 내일 새벽에도 그놈을 십자가 못박을 작정이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이룬 경건도 업적도 성취도 그 무었도 나에게 참양식이 되지 못하고 남모르게 더욱 배고프고 허기지게 만들었다. 오직 참양식은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확증해 주신 이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용서와 하나님의 자녀됨과 하나님의 사랑일 뿐이다. 참으로 많은 세월 헛된 영광을 구하여 격동하며 시기하며 살아온 부끄러운 인생이지만 이런 떨어진 걸레 같은 인생을 날마다 받으시며 새롭게하여 또 다시 기쁘게 쓰시는 나의 주 하나님의 은총은 측량할 길이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