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솔로이스츠·홍혜경·김지연 등 정상급 연주자들
3월과 4월에 바이얼리니스트 김지연과 소프라노 홍혜경, 현악 앙상블 ‘세종 솔로이스츠’ 등 세계적인 한인 연주자들이 세리토스 센터 퍼포밍아츠(CCPA) 무대에 오른다.
김지연은 3월2일 오후 7시30분 자신의 제자인 윤새진과 함께 바흐의 2대의 바이얼린을 위한 더블 콘첼토 D마이너를 연주한다. 이 음악회는 유명한 작곡가 겸 지휘자 로브 카필로(Rob Kapilow)의 ‘위대한 음악’(What Makes It Great?) 시리즈로 열리는 것으로, 1부에서 카필로의 음악 해설이 있은 후 2부에 김지연과 윤새진이 퍼시픽 심포니와 협연하고, 3부에 곡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위대한 음악’ 시리즈는 카필로가 미전국의 유수 공연장에서 이끌어오면서 뉴욕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 등의 음악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아온 일종의 음악 세미나로 남녀노소 인종과 문화를 가리지 않고 어필하는 재미있는 강연으로 정평 나 있다.
소프라노 홍혜경.
세종 솔로이스츠.
김지연은 매혹적이고 강렬한 연주로 널리 알려진 바이얼리니스트로 1989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에서 1위 입상, 1990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유수 공연장에서 정상급 음악인들과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신시내티 음대, 인디애나 음대,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윤새진은 줄리어드와 신시내티 음대를 나와 솔로와 앙상블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초-량 린, 핀카스 주커만 등과 함께 연주한 김지연의 제자다.
한편 소프라노 홍혜경은 3월26일 오후 8시 리사이틀을 갖는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30여년 간 주역으로 노래하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홍혜경은 이번 콘서트에서 슈베르트, 스트라우스, 포레, 비제, 슈만의 노래들과 푸치니의 ‘토스카’ 아리아, 그리고 새타령, 가고파, 동심초 등을 노래한다.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로 꼽히는 ‘세종 솔로이스츠’는 4월22일 오후 8시 공연한다.
세종 솔로이스츠는 1995년 줄리아드 대학 강효 교수가 뛰어난 한국인 제자들을 주축으로 창설한 현악오케스트라로, 이번 공연에는 유명한 피아니스트 올리 샤함이 게스트 아티스트로 합류, 조성진(17)과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그 외 이날 프로그램은 하이든의 녹턴과 피아졸라의 ‘사계’.
작년 한국 최고 권위의 대원음악상 대상을 수상한 강효 교수는 “이 공연에는 미국, 중국, 한국 단원 5명이 협연자로 나선다”며 “한 무대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이며 세종솔로이스츠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스트 피아니스트 올리 샤함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는 정상의 연주자이고, 바이얼리니스트는 조성원은 세계 음악계의 떠오르는 유망주이자 세종솔로이스츠 최연소 단원으로 최근 카네기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천재 바이얼리니스트이다. 그 외에도 차이코프스키 콩쿨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중국계 바이얼리니스트 첸시, 스위스 시온국제콩쿨 입상자 에밀리 앤 젠드론, 작년 카네기 와일 리사이틀 홀에 데뷔한 양지인, 현악사중주단 에쉘의 제1바이얼린 주자 아담 바네트가 각각 피아졸라의 사계 중 한 계절씩 협연한다.
티켓은 ‘위대한 음악’ 35달러, 홍혜경 리사이틀 45~75달러. 세종 솔로이스츠 35~65달러.
www.cerritoscenter.com
(562)467-8818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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