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등 일부 처방약품이 광범위하게 남용되고 있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전미 약물사용 및 건강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12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 중 700만명이 정기적으로 처방약품을 남용하고 있어 알콜과 마리화나에 이어 세번째로 남용되는 물질이 될 정도로 마약성 처방약의 남용이 심각해 지고 있다.
알콜 중독 등 약물중독 치료를 위한 비영리기관인 하젤든 재단에 근무하는 마빈 세팔라 의학과장은 “마약성 진통제 등 처방약품이 구하기 쉽고, 중독성이 강해 빠른 속도로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약성 진통제의 남발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급증 추세를 보일 정도로 병폐는 늘고 있다. `약물남용네트웍’의 조사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를 잘못 복용해 응급실을 찾은 미국인은 2004년에 14만4,644명에서 2009년에는 34만2,628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남동부 플로리다주의 경우 미국에서 처방약 남용이 가장 심각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의사들이 작년 상반기 중 구입한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은 모두 4,130만정으로 다른 49개주의 의사들이 구입한 옥시코돈의 합계 480만정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많았다. 휴양지인 플로리다주 남부 포트 로더데일 중심지인 브로워드 카운티의 경우 처방약 불법유통의 핵심 지역으로, 2009년 한해동안 1,600만정의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 판매됐다.
또 2008년에 미 전역에서 옥시코돈이 가장 많이 처방된 25개 업소중 18개가 브로워드 카운티, 3개 업소가 인근 카운티에 위치할 정도로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은 마약성 진통제가 남용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DEA와 경찰은 이에 따라 23일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불법으로 처방한 의원.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4명의 의사 등 22명을 체포하고, 약품 구매 등에 이용된 차량들을 압수했다.
체포된 의사들은 상가몰이나 빌딩에 치료소를 차려놓고, 메타돈,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등 마약성 진통제를 불법적으로 처방해 주며 현금으로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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