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비아에 군사적 개입 가능성 시사
미국, 자산 동결… 해·공군 인근해역 이동
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등을 검토하고 반군이 정부군을 격퇴하며 승전보를 울리는 등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에 대한 국내외 압박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무아마르 카다피는 공군 폭격을 동원한 반군 제압에 나서고 있어 리비아의 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 외곽의 도시를 차례로 함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지난달 28일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 국방부는 이날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리비아 인근에 있는 미 해·공군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레이펀 국방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국방부의 전략수립가들이 다양한 비상계획들과 옵션들을 마련중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미국과 유럽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군력을 동원, 리비아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카다피가 전투기로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이 조치는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실행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또 리비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지 이틀만인 이날 카다피 일가와 측근 인사에 대한 비자발급 중단 및 자산동결 조치를 결정, 카다피 세력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또 미국 연방 재무부는 3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리비아 자산을 동결 조치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가 장악하고 있는 트리폴리에서는 이 날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도시 미스라타 인근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이어졌다.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 인근의 공군기지에서는 지난달 27일 밤 이곳을 탈환하려고 진격해온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으며, 양측 간의 교전은 이날까지 계속됐다.
미스라타의 반정부 세력은 라디오 방송시설을 파괴하려는 정부군의 헬리콥터를 대공화기로 격추하고, 이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반정부 세력은 전날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위성도시 알-자이야를 함락했으며, 이 도시의 시민들은 친카다피 세력이 탈환작전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반정부 세력에 속한 샤반 아부 시타 변호사는 리바트와 카바우, 자도, 로그반, 젠탄, 예프렌, 케플라, 게리엔, 하와메드 등 서부 지역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친카다피 세력이 철수하고 `혁명 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트리폴리에서 불과 30마일 떨어진 자위야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군에서 탈취한 탱크 위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이와 관련, EU의 귄터 외팅거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다피가 리비아 내 거의 모든 유전과 개스전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반정부 세력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동부 지역 전역과 수도 트리폴리 외곽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친카다피 세력은 트리폴리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등지에서만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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