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김대건 천주교회, 재향군인회등 발벗고 나서
러시아 하바로스코지역에서 임업 노동자로 근무하다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망명, 지난해 12월 시카고에 정착한 탈북자 C씨<본보 2월 1일자 A1면 보도>를 위해 아이타스카 소재 성 김대건 천주교회(주임신부 전수홍)가 후원을 약속했다.
성 김대건 천주교회측은 현재 C씨를 후원하고 있는 재향군인회 중서부지회(회장 김진규)의 임원진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활절기간에 맞춰 불우이웃 돕기 형식의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모금 액수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회내 사목위원들간에 잠정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체계적인 모금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향군인회 김진규 회장을 비롯 이문규 전 회장, 이완수·황정융·오국정 이사는 C씨가 하루속히 미국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C씨를 위해 운전면허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함께 준비하고 면허시험장까지 동행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전제품이나 가구, 생활용품이 전무한 C씨를 위해 관련 물품을 자비로 구매해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문규 전 회장은 운전면허를 취득한 C씨에게 자신이 소유한 중고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각종 등록업무와 자동차보험 가입을 대신 해주기도 했다. 이밖에 C씨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1일에는 조촐한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등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쌓아가며 홀로 외롭게 지내는 C씨에게 따뜻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C씨 역시 이들을 ‘아버님’이라고 호칭하며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을 털어놓는 등 마음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규 회장은 “C씨가 미국에서의 생활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견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C씨를 위해 후원을 해주시는 종교기관을 비롯 여러 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한다”고 밝혔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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