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소 두차례 닦고
주스·탄산음료 마신 뒤엔
30분쯤 후 양치질 하도록

충치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치아표면에 얇게 막이 형성된 플라크(plaque, 치석)가 주원인이다.

양치질을 제대로 못해 치아 위생상태가 불결하거나 잦은 간식과 당이 높은 음료를 자주 마시면 충치가 생긴다. 플라크 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는 충치(치아부식증)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특히 입 안의 박테리아가 당이나 녹말을 분해해 생기는 산(acid)은 치아 법랑질(에나멜질)을 손상시켜 충치의 원인이 된다.

미 치과의사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는 하루 최소 2회 이를 닦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꼭 이를 닦아야 한다. 칫솔질은 치아에 생긴 얇은 막 형태의 플라크를 제거하는 것.

그런데 산이나 당이 높은 음료나 음식을 먹은 뒤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현명할까? 그렇지 않다. 산이 치아 표면을 손상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이상 소요된다. 오렌지 주스나 탄산음료 같은 산도가 높은 음료를 마시고 나면 이미 치아 표면이 산에 부식돼 손상된다. 거기에 치약을 묻혀 양치질을 바로 하면 치아 부식도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산이 높은 음식이나 음료를 마신 뒤에는 입 안 산도가 다시 낮춰졌을 때까지 30분 정도는 기다렸다가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오렌지주스를 마실 때는 음미하듯이 마시기보다는 빨대를 이용해 입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짧게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물을 많이 마셔 산도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양치질만으로는 충치를 예방할 수 없다. 항균 구강 린스(antimicrobial mouth rinse)와 치실 사용을 매일 하면 입안 세균과 플라크를 최소화 하는데 도움된다.

또 박테리아가 녹말이나 당을 분해해 생기는 산은 치아의 법랑질을 손상시키지만 대개식간에 회복된다. 그러나 간식을 자주 먹으면 회복될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충치가 생긴다.

가급적 감자칩이나 캔디, 쿠키, 탄산음료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