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가 왔다. 진짜...끝났다. 죽고 싶지 않다. 울고 싶다. 누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오늘은 인생 최고의 날이었는데 최악의 날로...가족을 무사히 구해야 한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잘가라 나의 집. 죽고 싶지 않아"
지난 11일 규모 9.0에 달하는 대지진과 수없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휩쓸고 갈때 한 일본인이 트위터를 통해 마지막 남긴 말이다.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고 망연자실하는 일본국민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접할수록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참으로 가깝고도 먼 이웃이다.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역사적으로나 독도 혹은 교과서왜곡 문제를 생각한다면 일본은 참으로 먼 나라이다. 미움이 가득 배어있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진과 쓰나미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운동에 나섰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일본을 도와야만 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의 진심을 보여줄 많지 않은 기회이다. 우리의 진정성과 한국인의 순수한 정을 보여줄 때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일본국민들이 스스로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독도문제, 역사교과서 왜곡 같은 일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그들의 마음을 얻자는 것이다.
둘째,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풍전등화에 휩싸였던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일본국민들이 어려움을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세째, 일본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함께 손 잡고 세계의 중심을 동아시아로 가져가고 세계를 견인해 나갈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애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선조들이 겪었을 아픔과 우리의 가슴속에 깊이 배여있는 감정까지 모두 잊자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 지진과 쓰나미 혹은 원전폭발 위험성으로부터 안정을 찾을때까지라도 우리의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가족과 터전을 잃고 참혹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주자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진정 우리의 마음을 열고 그들을 돕는 것이 바로 인류애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성을 모아 그들이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진심이 담긴 마음을 보내길 호소해본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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