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컬처럴 센터, 임매뉴얼 시장 당선자 추진
미국의 국가 지정 사적지(U.S.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중 하나인 ‘시카고 컬처럴 센터’(Chicago Cultural Center, 사진)’가 시카고 정치 명문가인 데일리 패밀리의 안주인이던 엘리노어 시스 데일리(1907~2003)의 이름을 따 재명명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데일리 여사는 리처드 M. 데일리(68) 시카고 시장과 윌리엄 M. 데일리(62) 백악관 비서실장 형제의 어머니이자 1955년부터 1976년까지 시카고 시장을 역임했던 리처드 J. 데일리(1902~1976)의 아내다.
20일 시카고 선타임스는 람 임매뉴얼(51) 시카고 시장 당선자 측근의 말을 인용 "임매뉴얼은 22년간 시카고 시장을 역임하고 오는 5월 퇴임을 앞둔 데일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이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일리 여사는 지은 지 118년 된 이 건물이 철거 위기에서 살아남는데 기여했다. 1897년 시카고의 첫 번째 중앙 공공 도서관으로 문을 연 이 건물은 1991년 도서관 기능이 해럴드 워싱턴 도서관으로 옮겨가고 난 뒤 철거 위기에 놓였었으나 당시 시카고 초선 시장의 어머니였던 데일리 여사의 노력으로 시카고 컬처럴 센터로 재탄생한 것. 선타임스는 "그러나 데일리 여사는 생전에 ‘건물 이름으로 남을 만큼 특별히 한 일이 없을 뿐 아니라 7남매의 어머니인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건물에 자신의 이름이 붙는 것을 사양했었다"고 전했다.
다운타운 미시간 애비뉴에 위치한 시카고 컬처럴 센터는 시카고시의 주요 명소 가운데 한 곳으로, 관광정보센터가 있고 연중 다양한 공연 및 예술 작품 전시회가 열리며 데일리 시장이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을 맞는 장소로 이용돼왔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였던 조지 셰플리, 찰스 루탄, 찰스 쿨리지가 공동 설계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이 건물은 5만 개의 유리조각으로 이루어진 지름 12m 규모의 세계 최대 티파니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비롯해 흰 대리석, 황동, 고급 원목, 각종 보석 등으로 꾸며진 화려한 내부 장식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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