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운 트렌드 - 요식업소 개방형 주방으로
청결한 이미지·고객에 볼거리 제공
제과점·중식·한식당 등 갈수록 확산
LA 한인타운 요식업소들이 고객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주방의 벽을 허물고 있다. 고객들이 조리과정과 위생상태를 엿볼 수 있도록 주방 내부를 공개하는 한인 식당 및 제과점들이 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이 주방을 개방하는 것은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현재 타운에서 오픈 주방을 갖추고 있는 업소는 제과점 보스코, 한식당 큰가마, 중식당 홍콩반점 등으로 증가추세다.
최근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센터 1층에 새 매장을 오픈한 보스코는 주방을 개방,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제품에 대한 이들의 신뢰를 얻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고객들은 개방된 주방을 통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종업원들의 제과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곽남근 사장은 “매상증진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오픈 주방이 주는 이점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주방을 개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주방을 개방한 덕분에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베벌리 가주마켓과 로데오 갤러리아 샤핑센터 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콩반점도 오픈 주방을 갖추고 있다. 샘 조 사장은 “밀폐된 주방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생을 소홀히 할 수 있다”며 “종업원들은 주방을 들여다볼 수 있게 꾸밈으로써 고객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보다 철저한 위생관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꾸며진 큰가마 주방에 설치된 4개의 대형 무쇠 가마솥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마솥의 크기가 한 번에 고객 100명분의 설렁탕을 끓일 수 있는 초대형이기 때문이다. 8가에 있는 업소는 2002년 개업을 하면서 한국에서 이 가마솥을 수입, 설치했다. 업소 측은 “주방을 개방한 것이 음식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얻음으로써 매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마솥이 고객들의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요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오픈 주방을 통해 자기가 먹을 음식을 만드는 곳이 비위생적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면 다시는 그 식당을 찾지 않을 수 있다”며 “식당 측은 고객이 먹다 남긴 음식처리 문제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원 기자>
한인타운에 개방된 주방을 갖춘 한인 요식업소들이 늘고 있다. 보스코(왼쪽), 홍콩반점(오른쪽 위), 큰가마.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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