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아랍연맹·아프리카연합 ‘연락그룹’합의
▶ 클린턴 국무 “카다피 퇴진할 때까지 군사개입”
런던에서 열린 리비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컨퍼런스를 주최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이 보인다.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갈 협의체가 구성됐다.
서방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 등 40여명은 29일 낮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회의를 열고 향후 리비아 사태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각국 사이의 의견을 조율할 `리비아 연락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리비아 연락그룹은 유엔, 아랍연맹, 아프리카연합 등과 긴밀한 협조 아래 국제사회의 리비아에 대한 정치적 방향을 조율하고 리비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 리비아 반군의 국가위원회 등과 접촉하는 역할 등도 맡게 된다.
첫 회의는 카타르 정부가 주재하고 이후 참가국들이 번갈아가며 회의를 열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합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제대로 이행될 때까지 군사작전을 지속키로 합의했다.
참가국들은 지금까지 군사작전으로 리비아의 대량학살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카다피 축출 이후 리비아가 새로운 정치질서를 이뤄나가도록 국제사회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반군을 무장시키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헤이그 장관 등 각국 대표들은 회의에 앞서 반군이 주도하는 리비아 국가위원회 대표격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만나 반군의 입장을 청취했다.
지브릴은 이 자리에서 카다피를 몰아낸 뒤 자유롭고 민주적인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브릴 대표는 그러나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는 클린턴 미 국무장관,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 알랭 쥐페 프랑스 외교장관 등 30여개 국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아랍연맹 히샴 유세프 대사, 아프리카연합 장 팽 사무총장 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카타르, 이라크, 요르단, 모로코, 레바논,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국가들이 대거 참석했으나 대리비아 군사작전이 유엔 결의의 허용 범위를 넘어섰다고 반발해온 러시아는 불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리비아 사태에 국제사회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뒤 민주정부로의 이행과정은 시간과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카다피가 유엔 결의를 따를 때까지 군사개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카다피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카다피 정권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반군과의 협의를 담당할 외교사절을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카다피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야만적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며 칼레드 카임 리비아 외교차관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쟁광이 아닌 평화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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