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렌트·서브리스 집주인 행세 사기 빈발
▶ 미국 실정 어두운 초보 유학생ㆍ이민자들 피해
지난 2월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모 어학원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유학생 A씨(여)는 값비싼 홈스테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운타운 인근의 아파트를 둘러보던 중 크레익스리스트의 온라인 직거래 게시판을 통해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를 발견했다. 웹사이트에 올려진 사진과 한달 500달러라는 저렴한 렌트비에 현혹된 A씨는 집주인에게 이메일을 발송했고 다음날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출장중이라 영국에 체류중이라고 밝힌 집주인은 아파트 키와 계약서를 보내줄테니 디파짓 350딜러를 먼저 친구 계좌로 발송해달라고 요구했다. 전혀 의심을 하지 않은 A씨는 머니오더를 끊어 돈을 부쳐줬다. 그러나 A씨는 한참이 지나도 집주인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자 뒤늦게 자신이 사기당한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인터넷 직거래 웹사이트를 이용한 사기사건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A씨의 사례뿐만이 아니라 유학생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터넷 동호회에는 크레익스리스트와 같은 웹사이트를 통한 사기사건 피해사례들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웹사이트에 현혹성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모집하는 가해자들은 대부분 추적을 우려해 전화연락처를 기재하지 않고 이메일로만 자신의 연락처를 밝히고 있는데, 초보 유학생들이나 이민자들이 주로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렌트 관련 사기사건에 대한 피해사례 및 대비책을 소개하고 있는 웹사이트 ‘렌탈스캠스’(www.rentalscams.org)는 지역별 평균 렌트비를 사전에 조사해 평균 이하의 렌트비를 제시하는 집주인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사기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이라고 강조했다. 렌탈스캠스는 또 ▲필요이상의 저렴한 렌트 가격을 제시할 경우 ▲집주인이 해외출장중이라며 이메일로 이야기하자고 할 경우 ▲이메일의 시작이 일괄적으로 Sir/Madam 으로 시작하거나 인사말의 스펠링이 어색할 경우 ▲이메일에 God, UK, Cashier Check, Nigeria, Reverend 등의 문구가 삽입돼 있을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해야하며 필요할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나 Better Business Bureau(BBB)등에 도움을 청할 것을 당부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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