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에너지 정책 제시
▶ 2025년 석유수입 물량 현재의 3분의2로 감축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0일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25년까지 외국으로부터의 석유수입 물량을 현재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야심찬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에너지 정책 관련 연설을 통해 앞으로 국내 석유생산을 늘리고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한편 대체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석유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정세의 불안으로 야기된 석유가격의 급등을 “매우 큰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하고 “확실한 중장기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기 전까지는 석유시장의 급변동에 따른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긴장을 늦추는 식으로 쇼크와 이완을 반복하는 행태를 되풀이할 수 없으며 변화가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일 석유수요의 절반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미국이 석유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방안은 ▲우선 국내의 유전개발을 독려해 자체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도심운행 버스 등에 천연개스 사용을 확대하며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대체에너지 개발을 확충하는 등 4개 부문으로 요약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의 사례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5년부터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를 포함해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년 내에 4군데의 최첨단 바이오연료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 내 석유·천연개스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곧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수십년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빠짐없이 석유의 대외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을 제시하고도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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