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 반군에 무기지원 검토
▶ 우간다 “카다피 망명 환영”
정부군의 맹렬한 포격에 밀린 리비아 반군들이 모래폭풍을 뚫고 퇴각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인근까지 진격했던 리비아 반군이 정부군의 중화기 공격에 밀려 패퇴를 거듭하자 서방 주요국들이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리비아 공습작전을 주도하는 영국과 프랑스는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 뿐 아니라 벨기에와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내 다른 여러 나라가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서방 진영의 합의 도출 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이 자국 주재 리비아 외교관 5명을 추방하며 카다피 체제의 외교적 고립화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리비아에 대한 무력 사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우간다는 카다피의 망명을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등 리비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외교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반군, 퇴각 또 퇴각=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의 함락을 자신하던 리비아 반군이 중화기로 반격에 나선 정부군에 밀려 또다시 퇴각을 거듭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지원 속에 지난 주말 동부의 교통요충지 아즈다비야를 탈환하고 석유 터미널이 있는 항구도시 브레가와 라스 라누프, 빈 자와드를 무서운 속도로 차지하며 서진하던 반군은 이번 주초 시르테에서 불과 100㎞ 떨어진 곳에서 카다피 친위부대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중화기로 무장한 카다피 부대는 탱크 포탄과 로켓을 발사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고, 반군은 전날 소도시 빈 자와드를 내준 데 이어 이날 라스 라누프까지 포기한 채 브레가 쪽으로 물러났다.
◇“카다피 망명 환영”=카다피의 퇴로를 보장해줌으로써 리비아 사태를 해결하자는 방안이 국제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우간다 정부는 이날 자국으로 카다피가 망명하기를 희망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공보비서인 타메일 미룬디는 이날 피난처를 원하는 사람에게 망명을 허용한다는 것이 우간다 정부의 정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다피 망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나라는 우간다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리비아에 대한 무력사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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