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상권으로는 가장 최근에 형성된 베이사이드 스프링필드 상권은 여전히 더 큰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지역이다. 편리한 교통과 지속적인 한인들의 유입, 자체 상권으로 유지되기에 충분한 고정 인구 등 비즈니스에 유리한 조건이 많지만 주택가로서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샤핑가나 식당가(유흥가), 혹은 오피스 지역 등 전형적인 의미의 번화가와는 다르다는 뜻이다.
식당과 마트, 네일, 정육, 의류, 미용, 세탁 등 이 지역 업소들이 겹치는 부분 없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은 경쟁이 적다는 좋은 조건인 동시에 팽창 가능성에 대한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래서 지역 업주들 사이에도 “들어올 업종은 다 들어왔다”라는 반응과 “진출하려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금융위기 이후 최근 2~3년간의 움직임을 보면 두 의견이 모두 타당성이 있다. 전체적인 업소의 수와 업종은 전혀 변화가 없는 가운데 업주만 교체되고 있다. 중화루는 지난해 같은 중화요리 식당인 덕향으로 바뀌었고 스프핑필드 네일스파와 제과점 애플도 주인이 바뀌었다. 대형마트격인 큐마트는 뉴마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기존 상점을 리모델링했던 의류점 코코 핑키에는 샵인
샵 개념 잡화점이 들어섰다. 새로운 식당과 마트의 등장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 마디로 장사가 되지 않아도 업소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반면 2년전 애플을 인수한 애니 한 사장은 스프링필드 블러바드 상권에 대해 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 사장은 “노던 블러바드보다 오히려 이 지역을 노리는 한인 업주들이 늘고 있다”며 “주차와 교통이 편하고 한인들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구가 계속 늘어 아주 유망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일식당 삼다도와 한식당 비원도 개업할 때부터 지역 한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롱아일랜드와 플러싱 지역 한인들까지 주 고객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감안했다.
최근에는 늘어난 중국인들도 중요한 고객층이 되고 있다. 켈러 윌리엄스 부동산의 조이스 리씨는 “교통과 학군이 좋고 콘도, 코압이 많아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2년전부터는 현금 동원력이 큰 중국인들의 유입이 특히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지역 상권은 스피링필드 블러바드를 따라 남북 방향으로 으로 길게 형성된 몰로 이루어져 있고 한인 업소는 블러바드 윗쪽(동쪽) 몰에 집중적으로 입주해있다. 동쪽 몰 맨 위쪽에 체이스뱅크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클리너, 덕향, 코코 핑키, 김 태권도, 뉴마트, 헤어스케치 미용실, 선
네일, 삼다도, 스프링필드 비디오, 스프링 필드 리커스토어, 카페 애플, 한국정육, 런드로맷, 스프링필드 네일스파, 라이트 앤 에이드, 우체국 등이 위치했다. 우체국 맞은편으로 한식당 비원을 비롯해 던킨 도너츠, 사이공 식당, 키푸드, 99센트 스토어, 교촌 치킨이 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과 비교할 때 업소 수의 증감은 거의 없다. <박원영 기자>
스프링필드 블러바드 동쪽을 따라 늘어서 있는 한인 업소들. 뒤편에는 주차장이 있어 원 스톱 샤핑이 가능하다.
■ 제과점+분식점 "재미 쏠쏠"
카페 ‘애플’ 애니 한 사장
카페 애플의 애니 한 사장(사진)은 스프링필드 블러바드 상권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 지역이 “주차와 교통이 편하고 한인들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구가 계속 늘어 아
주 유망한 지역”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기존 노던 상권보다 오히려 이 지역을 노리는 한인 업주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 고전하고 있는 업소가 있지만 어디나 겪는 불경기의 영향이며 곧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페 애플이 처음 오픈한 것은 2008년 초. 당시 업주는 다른 지역에서 제과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베이커리와 프로즌 요거트를 전문으로 내세웠다. 한 사장은 2년 전 업소명과 기본 레이아웃을 그대로 인수하면서 김밥, 컵라면 등을 함께 제공하는 분식점 개념을 더했다. 애플을 찾았던 평일 오후 5시경 스패니시 청소년들이 맛있게 컵라면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는 광경
을 보니 제대로 맞아 떨어진 전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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