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이민 한인들, 미국 이민자들중 가장 성공적으로 아메리칸 드림 이뤄"
▶ 영국 BBC 집중조명
김서준씨 부부는 1986년 당시 일곱 살 난 아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주기위해 뉴욕으로 건너왔다.
이 부부는 한국에서 자산을 판 돈으로 뉴욕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 있는 가게를 임대해 `에덴의 동쪽’이라는 식료품점을 차렸다. 현재 30대 청년으로 자란 아들 론 김씨는 뉴욕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영국 B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자들 가운데 한국인을 가장 성공한 그룹으로 꼽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에 온 한국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에 온 한국 이민자들의 절반가량은 가게를 운영한다. 초기에는 한국 물품 수입점이나 청과물 가게 등으로 시작해 나중에 세탁소나 네일숍 등을 운영한다.
30년 이상 한국 이민자들의 동향을 연구한 뉴욕 퀸스 대학의 민병갑 교수는 뉴욕에서 유대인이나 이탈리아인, 그리스인들이 떠난 틈새를 한국인들이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이 자영업에 주로 종사하는 이유를 `언어장벽 ‘때문으로 분석했다.
민 교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중산층임에도 다른 아시아인들보다 심각한 언어장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교육수준에 맞는 직업을 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인사회의 강한 유대감은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김씨 가족 역시 뉴욕 한인사회가 그들의 초기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만약 한국인들 간 강한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돈을 벌 기회뿐 아니라 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방송은 한국인들이 서로 돕고, 새 이민자들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자없이 돈을 빌려주기 위해 공동으로 돈을 출자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 역시 성공 비결 중 하나다.
김씨 부부도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가게 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방송은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이민을 오기도 하지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민 교수는 미국과의 연대감도 한국인들의 이민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여한데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이 한국인과 결혼 등을 통해 양국 간 연대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국으로 이민가는 한국인 수는 연간 2만5천명에 달한다.
지금의 이민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 1980년대는 뉴욕에서 5천 달러 정도면 식료품점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50만 달러 가까이 필요하다.
또 이민 1세대는 대부분 자신의 교육수준보다 낮은 직업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2세대는 9%만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민 2세대의 60%는 4년제 대학을 나왔고, 상당수가 의약이나 법률과 같은 전문적인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