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의 로널드 노리드가 VCU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1일 훈련에서 슛을 하고 있다.
버틀러 vs 버지니아 커먼웰스
켄터키 vs 코네티컷
3월이 지나고 4월이 되면서 뜨거웠던 ‘3월의 광란’도 그랜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2일 버틀러 대 버지니아 커먼웰스(VCU), 켄터키 대 코네티컷의 ‘파이널 4’를 통해 4일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나설 두 팀을 가린다.
2일 휴스턴에서 내셔널 준결승으로 벌어지는 두 경기에 나서는 4팀은 사실 예상치 못했던 손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VCU는 아예 이번 토너먼트에 초대받지 못할 줄로 생각해 토너먼트 셀렉션 중계조차 지켜보지 않은 팀으로 이번 대회 최고 신데렐라가 분명하다.
버틀러는 지난해 결승까지 올랐던 팀이지만 1년전 신데렐라가 또 다시 파이널 4에 돌아올 것을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코네티컷과 켄터키야 대학농구의 명가들이지만 올 시즌 성적을 감안하면 이들 역시 ‘파이널 4’ 후보와는 거리가 느껴졌던 팀들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각 지구별 탑2 시드팀을 모조리 다 떨어뜨린 뒤 이들을 ‘파이널 4’로 선택했고 ‘3월의 광란’에서 예측 가능한 것이 있다는 그것은 바로 ‘예측 불가성’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2일 오후 3시(LA시간)부터 벌어지는 첫 번째 준결승에선 8번시드 버틀러(27승9패)와 11번시드 VCU(23승11패)가 결승 선착권을 놓고 맞붙는다. 두 신데렐라 중 하나는 내셔널 챔피언십 게임에 나가는 것이다. 이어 벌어지는 두 번째 준결승에선 3번시드 코네티컷(30승9패)와 4번시드 켄터키(29승8패)가 충돌한다. 이 경기의 승자는 곧바로 강력한 우승후보가 된다.
VCU 포인트가드 조이 로드리게스는 “처음엔 모두가 우리는 이 토너먼트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 다음엔 경기 때마다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우리는 계속 그들이 틀렸음을 입증했고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 리그에서 12승6패로 4위에 그친 VCU가 토너먼트 초청을 받자 ESPN의 딕 바이탈 등 대부분 해설자들은 버지니아텍과 콜로라도 등을 제치고 VCU를 초대한 셀렉션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VCU는 ‘퍼스트4’로 신설된 1회전에서 USC를 꺾는 것을 시작으로 내리 5게임을 평균 12점차로 승리하며 파이널 4에 당당히 올라 소위 ‘전문가’들의 얼굴을 무색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VCU가 만난 상대들과 달리 버틀러는 그 자신도 2년째 신데렐라 역할을 해온 팀이어서 이번 준결승에선 그것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한편 두 번째 준결승에 나서는 코네티컷은 빅이스트에서 9승9패에 그쳤지만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5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토너먼트에서 4연승을 거두는 등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3학년생 가드 켐바 워커는 이 9연승 기간동안 게임당 평균 26점을 쏟아 넣고 있다. 지난해 주전 5명을 NBA에 보낸 켄터키는 1학년생 브랜던 나이트와 4학년생 자시 해럴슨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1998년 이후 13년만에 다시 파이널 4 무대에 복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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