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주지사, 렌크 판사 임명
▶ 의회 승인시 매쓰주 사법부 최초
드벌 패트릭(왼쪽) 주지사에 의해 매사추세츠 주 대법관에 4일 임명된 바바라 A. 렌크 판사의 모습(오른쪽))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레즈비언으로 이미 알려진 바 있는 바바라 A. 렌크 판사를 지난 4일 매사추세츠 대법원(Massachusetts Supreme Judicial Court) 대법관에 임명했다. 렌크 판사는 매사추세츠 대법원이 지난 1994년 역사적인 미국 최초의 동성들끼리의 결혼을 합법화 하자마자 같이 살고 있던 파트너와 결혼했던 레즈비언으로 알려져 있다.
패트릭 주지사의 이번 임명이 승인을 얻을 경우 그녀는 매쓰 주 사법부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대법관으로 기록되게 된다. 이 뉴스가 나간 후 패트릭 주지사는 여론의 동요를 의식한 듯 “이번 임명은 매우 우연적이지만 행복한 결정이었다. 나는 “최초”라는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이번 결정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그녀는 자격을 충분히 갖춘, 잘 준비된 (대법관)후보 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렌크 판사는 “법관의 한사람으로서 나는 공명정대한 법 집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법 앞에 서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법대, 예일대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판사로 17년 재직 경력을 가진 렌크 판사는 폴란드 출신 이민 제본업자의 딸로 뉴욕에서 태어나 매우 가난한 어린시절을 지냈다.렌크 판사는 로펌 생활을 거쳐서 1993년 당시 윌리엄 웰드 주지사에 의해서 매쓰 주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되었고 95년에는 항소심 법원 판사로 승진했다. 현행 매사추세츠 주의 법은 주지사가 대법관을 임명할 경우, 주지사의 자문기관인 Governor’s Counsel(주지사 평의회)의 승인을 얻어 대법관으로 취임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번 임명소식에 대해 렌크 판사는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내 이야기는 모든 것이 가능한 아메리칸 스토리로서 손색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주지사의 이번 임명은 매쓰 주 사법부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흑인 법조인 로드릭 이릴랜드 대법관과 역시 아시안 아메리칸 최초인 퍼난드 R.V. 더플리 대법관의 임명에 이은 최초의 동성애자 대법관의 임명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그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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