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라 측 병력이 대통령직을 내놓지 않고 버텨온 로랑 그바그보의 아비장 관저를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군인들 앞으로 지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의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항복하면서 유엔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유엔 내부 문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결과 불복으로 내전상태가 지속돼 온 코트디부아르에서 합법적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측이 승리, 내전이 사실상 종결됐다.
AP, AFP 통신 및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와타라 측 병력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대통령직을 내놓지 않고 버텨온 로랑 그바그보의 아비장 관저를 5일 오후 포위했으며 그바그보는 일부 측근과 함께 관저의 지하벙커에 대피해 있다.
이와 관련, BBC 방송은 그바그보의 군과 경찰, 경호부대를 관장하는 세 명의 장군이 그바그보 측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바그보 대통령이 아직 항복하지는 않았지만, 항복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면서 유엔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유엔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로이터에 “아직 그(그바그보)가 항복하지는 않았지만, 항복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했고 유엔 보호를 요청했다”며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아비장 현지에서 그바그보 측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아비장발 기사에서 유엔 내부 문서를 인용, 그바그보가 항복 의사를 표시하면서 유엔 보호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트디부아르 유엔 평화유지군(UNOCI)은 성명을 통해 그바그보의 최측근 민간·군 지지자들이 그를 떠났으며 그바그보는 일부 인사들과 함께 대통령 관저의 지하벙커로 퇴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그바그보 측 참모총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저로 피신했다가 복귀한 필립 망구 장군은 휘하 장병들에게 와타라 측에 대한 사격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UNOCI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와타라 측이 아비장을 공격, 그바그보 측과 벌인 최후의 결전은 와타라 측의 승리로 끝나게 됐으나 남·북 지역, 부족 갈등 문제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내전으로 1,500여명이 사망했으며 서부 지역 두에쿠에에서만 300∼1,00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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