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일본산 사용 중단” 직접 방사선 측정
“해조류, 예방에 좋다” 알려지며 품귀현상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세계 각국, 특히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를 지나는 해류는 구로시오 난류로, 북동쪽으로 흘러 미국 서부와 적도 부근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순환한다.
6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먼 바다로 퍼져나가면서 희석돼 해산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따라서 인체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캐런 워너(68)는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 걱정이 크다”며 “생선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을지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 및 요식업계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본산 생선의 사용을 중단하고 직접 방사선 측정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뉴욕 맨해턴의 최고급 해산물 레스토랑 `레 베르나딘’은 최근 방사선 측정기를 구입, 레스토랑에 들어오는 모든 식재료를 검사하고 일본산 생선 사용을 중단했다. 역시 맨해턴의 스시 전문 레스토랑인 `스시 야수다’도 방사선 측정기로 식재료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레 베르나딘의 에릭 리퍼트 조리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재료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며 “해류가 어떻게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실어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워싱턴주에서는 우유에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낙농업계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역시 전문가들은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소량이어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대형 농장은 이같은 우려가 더 확산될 경우 토양 및 채소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 속에 해조류가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될 경우 걸릴 수 있는 갑상선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자 미 서부해안의 자연식품 가게와 아시아 식료품점에서는 이들 품목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은 일본산 일부 품목의 수입을 통제하고 생선과 다른 음식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에 수입된 모든 해산물은 안전하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의 니콜라스 피셔 해양과학 교수는 일부 방사능 안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본산 생선에서 검출된 만큼의 세슘 137에 오염된 생선을 매년 35파운드씩 먹어도 인체에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은 미국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식품 가운데 일본산이 4%도 되지 않고 미국인이 소비하는 전체 생선의 1%만이 일본산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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