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8일 자정(미국 현지시간) 이후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사태가 빚어진다.
시한을 이틀 남짓 남겨두고 백악관의 독려 속에 의회 지도부가 6일 오후에도 막판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예산안 통과를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날 연방정부 폐쇄가 가져올 파급효과와 함께 비상대응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예산안이 시한 내 처리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국가안보와 인명의 안전, 국유재산의 보호 등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재정지출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연방정부 폐쇄와 함께 80여만명의 공무원이 강제휴가를 떠나야 한다. 이들의 급여지급이 중단되며, 휴가기간에 지급되지 않은 급여는 의회가 소급지급 규정을 의결하지 않는 한 받을 수 없다.
국립공원은 문을 닫고 국가가 운영하는 박물관도 문을 닫는다. 이번 주말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벚꽃 축제도 취소될 수 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과 리비아 군사개입에 투입된 병력을 포함해 미군 병사들에 대한 급여지급도 8일까지만 이뤄지고 그 이후부터는 지급이 지연 또는 중단된다.
국립보건원(NIH)은 신규 환자를 더 이상 받을 수 없으며 임상실험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국세청(IRS)의 세금환급 서류 신청작업이 중단되지만 인터넷을 통한 신청업무는 계속된다.
법원의 파산보호 신청 심리도 지연되고 국토안보부의 공무원 채용을 위한 자격심사 업무도 늦춰진다. 여권발급 업무가 중단되고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 가운데 일부는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항관제 업무와 국경순찰, 연방교도소 관리 등과 같이 인명과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업무는 계속 수행된다. 또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은 우편물 집배송 업무를 중단없이 수행한다.
1995년 이후 지금까지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사태는 한 번도 없었지만 70, 80년대에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7일까지 지속된 정부폐쇄 사태가 심심찮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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