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멤피스의 화이트헤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클래스의 숙제를 하고 있다.
“학습효과 크게 떨어져” 맞서
미국에서 컴퓨터를 통한 온라인교육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는 교육예산 절감의 방편일 뿐 학생의 학습능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 찬성론자들은 유치원부터 12학년(고교 3학년)까지 온라인 교육은 단지 학교 교육의 보충을 위한 수단에서 벗어나 다양한 선택과목이나 상급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강 신청생이 많지 않은 제2외국어나 고등수학 등의 경우 직접 교사를 채용하고 교실에서 현장 교육을 실시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온라인 교육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교육 예산을 삭감하고 저비용으로 교육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이용될 뿐 학습효과는 크게 떨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낙제생들의 보충수업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점수를 따기가 쉽기 때문에 주로 저소득층 거주 지역의 학교에서 학생들의 졸업률을 높이고 연방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교육 단체인 슬로언 컨소시엄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2007∼2008학년도에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온라인 수업을 들은 학생은 103만명에 달해 2년 전보다 47%가 급증했다.
멤피스 소재 셰필드 고교는 졸업률이 60%에 미달해 ‘낙제생 공장’으로 불렸었지만, 2011학년도에는 온라인 ‘점수회복’ 수업에 힘입어 졸업률 86%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학교 학생인 데터리어스 해밀튼(18)은 영어 3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하면서 컴퓨터에서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의 간략한 약력과 함께 그의 작품 ‘황야의 절규’를 한 문단 짜리 발췌본만 읽고 지나갔을 뿐이다. 교실에서 정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그의 작품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해밀튼은 또 선생님으로부터 ‘소셜 다위니즘’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즉각 구글과 위키피디아에서 검색해본 뒤 그 결과를 그대로 긁어다가 선생님의 이메일 주소로 답을 발송했다.
마이애미 교원노조의 캐런 에로노위츠 위원장은 “그것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교육이 아니라 싸구려 교육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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