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전 출범 시카고 홍보위원회 요즘 활동 전무
무비자 시대에 발맞춰 한국에 시카고를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9년 4월 발족됐던 ‘메트로 시카고 홍보위원회’(이하 홍보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해 아쉬움이 되고 있다.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가 설립을 주도한 홍보위는 애초 민병관 전 한인축구협회장을 위원장으로 출발, 출범 첫해에만 하더라도 한국어판 ‘시카고 가이드 앤 맵’ 제작, 추신수 선수가 출전하는 야구경기 응원전, LPGA 스테이트팜 골프대회 단체 응원전, 여성 골퍼 한희원씨 시카고 홍보대사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0년부터는 단체 이름이 조금씩 커뮤니티에서 멀어져 가더니 지금은 아예 존재 여부 마저 불확실할 정도로 활동이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무비자시대 정착, 재외참정권 실현 등 시카고를 한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동포사회의 필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보위의 활동이 저조해진 이유로는 ▲사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단체를 이끌어갈 인사들을 위촉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관련, 한인상공회의소 정병식 이사장은 “단체가 활동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예산을 마련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포사회의 후원이나 관심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딱히 누구라고 말을 하긴 어렵지만 일부 홍보위 관계자들은 단체의 활동과 개인 비즈니스를 지나치게 연결한 면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병관 전 위원장은 “사실 애초에 나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위원장직을 맡을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발대식만이라도 맡아달라는 상공회의소측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수락한 것이었다. 이미 위원장직 사임의사를 밝힌 지도 오래됐다”고 전했다. 조찬조 전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을 알린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홍보위의 관계자들이 좀더 적극성을 갖고 일을 해주셨으면 좋을 뻔 했다. 한인사회에 필요한 단체인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병식 이사장과 조찬조 전 회장은 “FTA, 무비자 입국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시카고를 한국에 알릴 필요성이 많은 시기다. 홍보위와 같은 좋은 취지를 가진 단체가 이대로 사라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홍보위의 활동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 방향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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