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원전사고 계기 지역 주민들 불안 가중
▶ 13년전 폐쇄조치, 사용한 핵연료는 보관중
자이온 원전 전경
강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파손되고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북부 서버브에 위치한 자이온 원자력발전소(사진)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이 원전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9일자 데일리 헤럴드지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자이온 원전(104만 KW, 가압경수로-PWR)은 1호기가 지난 1973년 6월, 2호기가 같은 해 12월에 각각 가동한 이래 26년이 지난 1998년 모두 폐쇄됐다. 자이온 원전의 해체와 관리는 기존의 소유주인 엑슬론(Exelon)사와 계약을 맺은 유타주 소재 에너지 솔루션사의 자회사인 자이온 솔루션스(Zion Solutions)가 맡고 있다.
일본의 원전사고 발생직후 지역주민들이 자이온 원전의 안전성에 불안해 하자 수잔 가렛 주상원의원(민주, IL 29지구)은 주민 대표들을 초청해 자이온 솔루션스측의 설명을 듣는 자리를 주선했다. 자이온 솔루션스의 개리 보차드 부사장은 “자이온 원전은 이미 가동이 중단됐으므로 가동중인 일본의 원전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자이온 원전의 해체된 건물잔해 등은 유타주로 안전하게 이송했으며, 다만 그동안 사용된 핵연료는 아직 영구 보존할 장소를 못찾아 사일로 모양의 컨테이너에 보관돼 있는 상태다. 장소를 찾게 되면 곧바로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은 사용한 핵연료의 처리방법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시간 호수를 상수원으로 하고 있는 레익 포레스트의 주민인 밥 핸슨씨는 “우리 집의 식수원으로부터 120야드 이내 거리에 사용된 핵연료가 보관돼 있다는 것이 불안하다”고 성토했고, 인근 도시인 앤티옥 시의 매릴린 샤인플러그 전 시장은 “원전은 폐쇄됐지만 해체과정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는지 등의 안전성을 정밀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리노이 모래사장보존협의회의 폴 캐쿠리스 회장은 “자이온 원전시설에 대한 테러가 우려된다. 만약 여객기가 테러에 이용돼 핵연료 보관시설을 강타할 경우 방사능 유출과 식수원이 오염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주민들은 주상하원들이 하루속히 사용된 핵연료를 제거하도록 업체측에 압력을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차드 부사장은 “보관시설은 연방가이드라인에 의거한 내진설계로 건축됐고 24시간 차량통제 및 경비시스템이 철저히 운용되고 있다. 또한 호수나 식수원에 대한 오염에 대한 위험도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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