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봄 나들이가 빈번해지는 요즘 나들이객들을 노리는 길거리 날치기 절도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1일 오후 시카고시 북부지역에서 은행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인자매가 히스패닉계와 흑인으로부터 연이은 습격을 받고 4천달러 상당의 금목걸이와 핸드백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먼저 18~20세 사이로 추정되는 히스패닉계 청년들이 2명은 등 뒤에서 버티고 서고 나머지 2명이 앞을 가로막으며 갑자기 한인자매에게 덤벼들었으며, 자매중 1명이 차고 있던 4천달러 상당의 금목걸이를 낚아채 달아났다. 오랜만에 한인타운을 방문했던 이들 자매는 순간적으로 달아나는 청소년들의 뒤를 쫒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자매중 동생은 “모처럼 한인타운에 나와 언니와 함께 식사를 하고나서 은행에서 볼일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길에 날치기를 당했다. 날씨가 포근해 가벼운 옷을 입고 오랜만에 목걸이를 액세서리로 착용해 기분을 냈는데 그것이 범인들의 눈에 띄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날치기범들이 워낙 빨랐고 쫓아갔더라도 다른 봉변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늦은 밤 시간도 아닌 해가 아직 떠있는 시간대에 강도를 당하고 나니 정말 불안하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보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들 자매는 히스패닉계에게 날치기를 당한 후 귀가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 다른 흑인에게 또다시 핸드백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어 망연자실했다고 전했다. 거의 같은 장소에서 10여분 사이에 두차례나 연거푸 강도를 당한 것. 이들은 그나마 핸드백에는 귀중품이나 현금이 없어 불행중 다행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같은 봄철 노상강도 사건과 관련, 시카고경찰청은 ▲날치기 등 노상강도 용의자들은 주로 그룹을 지어 활동하기 때문에 길을 걸을 때도 무리들이 모여 있으면 피해가거나 반대편 길을 이용할 것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거나 핸드백 또는 가방을 뒤로 메고 다니지 말 것 ▲범죄를 당하는 순간 소리를 지르거나 큰 소리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할 것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의 피해상황을 상세히 설명할 것 ▲지역 경찰서 웹사이트나 전화 등을 이용해 빈발하는 범죄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동향을 주시할 것 등을 당부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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