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마트 주차장서 범행, 한인도 2천여불 피해
근래 들어 샘스클럽과 같은 창고형 대형 할인 마트 주차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떠나는 샤핑객들을 대상으로 길을 묻는 척 유인, 질문을 하는 동안 공범들이 샤핑객의 차량에 실려 있는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사건이 빈발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범인들이 물건을 빼내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2분도 채 안될 정도로 빨라 잠시 딴 곳에 주의를 기울였다가 구입한 물건을 전부 잃어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서 자영업을 하는 S씨도 지난 14일 업소에서 판매할 물건을 사기위해 에반스톤 소재 샘스클럽에 갔다가 2천여달러 상당의 물품을 도난당했다. S씨는 “오후 1시쯤 SUV차량에 내가 구입한 물건들을 모두 싣고 떠나려는데 내 차 앞쪽으로 한 15~16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히스패닉계 여인 1명이 ‘도와주세요’라며 손짓을 했다. 마침 주위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난 별다른 의심없이 그 여성에게로 다가갔다”면서 “그 여성이 몰튼 그로브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와 답을 해 주었다”고 전했다. S씨는 “처음엔 몰튼 그로브로 가는 방향을 물어보다가 그 설명을 하고 나니 그러면 몰튼 그로브에서 노스브룩으로는 어떻게 가는지도 물어 보길래 상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그 시간이 내 느낌으로 한 2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 솔직히 전혀 의심을 할 수 있는 분위기나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설명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차량 앞쪽의 오른쪽 창문이 열려 있었고 물건이 없어졌음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S씨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자연스런 상황이어서 솔직히 난 그 여성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 대화를 하다 보니 내가 나의 차량을 등진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의도된 것이었던 것 같다. 경찰에 신고를 하니 요즘 이런 수법의 범행이 빈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에반스톤 샘스클럽은 한인 이용객들도 많아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차원에서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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