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위, 26대 서류 미비 등 공금 유용 의혹 제기
▶ 26대, `인수위 억지 부린다` 상반된 주장 펼쳐
SF한인회의 인수인계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6대 SF한인회로부터 지난달 21일 금전 관련 서류를 전달받은 27대 인수위원회는 지난 3주간 서류를 검토한 결과, 입출금 내역 등 의문점들이 발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18일 김대부 인수위원장, 윌리엄 김, 정해천, 전동국 위원 등 4명으로 구성된 인수위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인수위는 26대측에 9개의 항목에 대한 추가 서류를 15일까지 보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인계위측의 답변이 무성의하고 정확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6대 관계자는 인수위가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이같이 인수위와 26대의 주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별 쟁점과 주장을 요약했다.
◇4,355달러의 행방
▲27대 인수위는 26대 회장의 임기가 끝난 시점인 작년 12월31일 이후 한인회 명의의 은행 구좌에 4,355달러가 들어 있었지만 현재 은행 잔고를 확인 한 결과 10달러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사라진 금액에 대한 영수증 처리도 없고 이 금액을 사용할 권한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12~2월까지 PG&E 1,231달러 및 임대한 복사기 비용 1,200여달러도 미지불된 상태였다며 공금 유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26대는 12월에 임기가 종료됐어도 당시 쓴 체크들이 바로 입금되지 않고 1월에 입금되는 체크들도 있다며 인수위의 계산 착오라고 주장했다.
◇가상인물 김모씨
▲인수위 김대부 위원장은 26대가 김모씨라는 가상인물을 내세워 한인회 기금의 일부를 착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김씨는 2009년 한인의 날 축제에서 행사기획자를 맡아, 1만달러 이상을 커미션 명목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김씨가 행사와 관련 주류 기금을 후원받아와 커미션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로 다른 사람 명의로 체크를 써서 이를 현금화해 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인물은 당시 이사장인 한영인씨나 김신호 부회장도 직접 본적이 없다고 했고 현재 한국에 나가 있어서 이메일로 밖에 연락이 안 된다고 말하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가상의 인물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6대 한인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씨는 2009년 이사회에도 참석해 이사들의 동의를 받아 행사기획자로 임명된 사람이고 한영인, 김신호씨 등 26대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가상이라는 의혹을 부정했다. 26대는 행사 기획자로 김씨를 임시 고용해 2,000달러의 월급을 지불했고, 이후 월급 지불 형편이 되지 않아 커미션을 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상세한 손익계산서가 없다는 인수위의 문제 제기에 대해 26대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같은 서류를 전달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반발했다.
한편 인수위는 한인회 소유 대여물품에 대한 반환도 요구했으며 이 모든 의혹이 풀리기 전 까지 인수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제27대 한인회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서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왼쪽부터 전동국, 월리엄 김 위원, 김대부 위원장, 정해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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