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6일 리비아 군 사령부는 "정당한 공격목표"라고 말해 사실상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리암 폭스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카다피를 구체적으로 공격목표로 하고 있지 않지만, 리비아군의 지휘.통제센터라면 어느 곳에 있든 정당한 공격목표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 제거를 위한 공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카다피가 리비아 정부군의 지휘와 통제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군 지휘부를 공격하겠다는 뜻은 실질적으로 카다피를 목표로 하는 공습을 추진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게이츠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리비아 공습 초기 유엔 안보리 결의인 비행금지구역 이행을 위한 지상의 방공망 무력화에 초점을 맞췄던 연합군의 공격 목표가 카다피를 비롯, 정부. 군 지휘부를 직접 겨냥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전날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를 미사일 공습했고, 미국은 최근 보다 정밀하게 공격목표를 색출하기 위해 무인항공기 ‘프레데터 드론’을 작전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게이츠 장관은 "트리폴리를 비롯, 주요 도시의 리비아 정부군 지휘부는 민간인들을 살상하는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곳"이라며 군 지휘부를 겨냥한 공격은 유엔 결의 이행을 위한 정당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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