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이 부처님오신날(5월 10일)을 맞아 2일 봉축사를 발표하고 "모든 갈등은 나와 남을 나누고, 상대를 틀리다고 몰아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먼저 "부처님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면서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존귀하게 여기듯이, ‘남’ 또한 존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특히 "나의 종교적 확신이 이웃에 대한 공격과 배타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정치적 신념 또한 ‘나’를 드러내고 ‘남’을 구별하는 수단이기보다는 시민의 권리와 사회적 행복을 위한 정의의 길이어야 한다"면서 "상대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나의 주장을 멈추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소통이 시작되고, 스스로를 조용히 관조하며 끝없이 되묻는 성찰이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낸다"면서 조계종도 자성과 쇄신을 통해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남을 탓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허물을 겸허히 성찰해 종교적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며 국민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7일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 8일 불교문화마당, 10일 봉축법요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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