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청기 인기
맞춤형 제작으로 최적의 소리 찾아줘
1년에 2번 한국 방문 봉사도 잊지 않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한인타운에서 유일하게 청각의학(Audiology)을 전공한 3부자가 모여있는 ‘신 보청기’(원장 신준근)는 20년 넘게 청각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다.
신준근 원장은 “학생시절 UCLA의 도서관에서 미래 유망 직업을 찾던 중 소음공해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그 뒤로 보청기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청각 전문의 과정을 수료, 자격증을 취득한 후 LA 한인타운과 가든그로브 두 곳에 지금의 ‘신 보청기’를 오픈했다고 한다.
신 원장의 두 아들도 이력이 화려하다. 큰 아들 제임스 신(37)씨는 노스웨스턴 대학원에서 청각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2000년이 되던 해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던 ‘신 보청기’사업에 부원장으로서 합류했다. 제임스씨는 “아버지에게 보청기 산업 전망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스스로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뜻을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 존 신(34)씨도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 청각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2004년부터 아버지와 형을 도와 ‘신 보청기’ 가든그로브점에서 일하고 있다. 이렇게 가족의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친 ‘신 보청기’에서는 요즘 맞춤형 디지털 보청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 보청기’에서는 청각검사·고막검사·발음검사 등의 꼼꼼한 테스트를 거쳐 나에게 딱 맞는 보청기를 제작해 준다. 디지털 보청기는 독일 시멘스(Siemens)사의 제품으로 주변 소리에 따라 선별 확대 등 특수 기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날로그 보청기와는 달리 컴퓨터로 시스템화 돼 있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바로 개선할 수 있으며 대화할 때 목소리 외에 주변의 잡음은 최소화시켜 상대방의 말을 보다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 또한 휴대용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소리를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한인타운의 청각 전문의로서 거의 독보적인 ‘신 보청기’의 신 원장은 매년 한두 번씩 명동성당을 방문해 한국의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무료로 보청기를 제작해 주는 봉사활동도 잊지 않는다. 신 원장은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린이들 이외에도 요즘은 휴대폰·mp3 사용, 소음공해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젊은 세대도 청각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 인구의 10%가 청각장애가 있는 걸로 집계됐고 현재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원장은 “정확한 실력과 세계 최고의 기술로 모든 이에게 ‘행복한 소리’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 보청기’신준근 원장(작은사진 오른쪽)과 그의 뒤를 잇는 첫째 아들 제임스 신이 환하게 웃고 있다.
주소: 2727 W. Olympic Blvd.
(나라은행 플라자 3층 308호)
문의: (213)385-6000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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