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하락했던 남가주의 아파트 렌트 가격이 올해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들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가주의 아파트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5% 정도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지역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렌트가 나가고 있다. 남가주 아파트 렌트의 현황과 추이를 한인 밀집지역별로 분석한다.

한인밀집지역 아파트 렌트

■남가주 렌트 올해 5.1% 인상

각 지역별 아파트 렌트를 분석해 발표하는 아파트먼트 레이팅스닷컴(www.apartmentratings.com)에 따르면 LA와 OC 그리고 리버사이드 지역의 평균 렌트(지난 6일 현재)는 1베드룸의 경우 1,278달러로 지난해(1,216달러)에 비해 5.1%가 증가했다. 2베드룸 평균가는 1,509달러로 지난해 1,480달러보다 1.96% 올랐다.

남가주의 렌트는 지난 2008년 1베드룸 1,336달러, 2베드룸 1,6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다음 2009년 각각 1.321달러·1,567달러로 내렸으며 2010년에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

■LA는 보합세

남가주 대부분의 지역의 렌트가 오른데 비해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A 지역의 렌트는 2009년 1,665달러(1베드룸 기준)로 사상최고 기록한 다음 지난해 1,558달러로 6.43% 하락했으며 올해는 1,541달러로 조사되면서 1.09%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LA 카운티의 아파트 입주율은 전년대비 0.2% 늘어난 94.1%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LA 카운티의 렌트는 현 시세를 유지하면서 내년 말까지 3.2% 정도 내리고, 입주율도 0.5% 정도 떨어질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된다.

■외곽 밀집지역 대부분 상승세

OC와 밸리 그리고 동부 등 한인 밀집지역의 경우 렌트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팩츠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C의 1분기 렌트는 ▲1베드룸 1배스-평균 렌트 1,295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8% ▲2베드룸 배스-1,410달러, 1.3% ▲2베드룸 2배스-1,725달러, 1.1% ▲2베드룸 타운홈-1,845달러, 1.6%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전국 평균도 상승세

리서치업체 ‘레이스’는 올 평균 아파트 렌트가 지난해의 월 986달러에 비해 4.3%가 오른 1,029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년래 가장 큰 폭이다. 또 다른 리서치업체 ‘MPF’도 렌트 상승률이 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렌트는 2007년 973달러에서 2008년 993달러로 오른 후 2009년에는 964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앞으로 전망은 ‘UP’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상업용 부동산 전 부문 중 아파트 부문의 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NAR에 따르면 2009년 8%까지 올랐던 아파트의 공실률은 올해 1분기 예상치인 5.8%에서 내년 1분기 4.9%로 하락할 전망이고 아파트 건물에 대한 순 임대면적은 올 한해 약 20만7,000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렌스 윤 NAR 수석연구원은 “렌트 상승세는 최근 치솟는 유가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으며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연방준비은행의 이자율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 동안 하락을 거듭하던 남가주의 아파트 렌트가 올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민 기자>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