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치과, 무료검진.진료비 할인등 환자유치 적극
한인 치과 병원들이 무료 진료와 치료비 할인, 최첨단 설비 등을 내세우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치과 병원의 수는 계속 늘어나면서 한인 치과 전문의들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2년전 베이사이드에 분원을 연 김진수 치과는 무료 엑스레이 및 검진 쿠폰을 발부, 지참자에 한해 31일까지 무료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플란트 특별 할인 이벤트를 실시, 기존 금액보다 30-40% 저렴하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무보험자들에게는 모든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치아 진료와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는데 무료 검진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플러싱 ‘기분좋은 치과’는 첫 방문자에 한해 무료 검진과 엑스레이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분좋은 치과측은 “경제적인 문제로 환자들이 충치를 발견해도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분좋은 치과는 치료비 부담을 겪는 환자들에 무이자 분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플러싱 포시즌 치과도 환자들에 무료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급서비스와 최첨단 장비를 보강, 환자 유치에 나선 병원들도 상당수다. 맨하탄의 ‘32 센츄럴 치과’는 최근 청정수와 구강카메라, 스크린 등을 도입, 진료하고 있다. 김대경 치아이식 전문치과는 디지털 엑스 레이를 설치했다. 병원측은 “90% 이상 방사선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선호되는 치료법”이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베이사이드의 ‘이향림의 행복한 치과’는 미세충치 검진기 설비와 레이저 시술기를 도입했다.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미세한 충치를 초기에 잡아내고 마취 주사없이 무통증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병원들도 속속 늘고 있다. 플러싱 장치과는 오전9시~오후6시까지 진료하는 타 병원과 달리, 8시까지 진료 시간을 연장했다. 베이사이드 장재혁 치과와 기분좋은 치과는 일요일에도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한인 치과들의 할인 혜택과 무료 진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치료비는 낮아진 반면 물가는 오른 현실에서 치료의 질보다는 전문의들의 부담만 늘 것이라는 우려다. 임플란트의 경우만 해도 2,000~3,000달러였던 치료비가 최근 2-3년새 1,500~2,500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저지 포트리의 한 한인 치과전문의는 “이미 타인종 병원에 비해 한인 병원들의 치료비는 절반 수준”이라며 “금, 보철 가격은 오르는데 계속 치료비가 낮아진다면 경제적 부담으로 전문의들이 양질의 진료에 전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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