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 임매뉴얼 16일 제46대 시카고 시장 공식 취임
람 임매뉴얼 시카고시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모시 에반스 판사의 인도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선거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얻어 당선된 람 임매뉴얼이 16일, 제46대 시카고 시장에 공식 취임했다. 시카고시가 새 시장을 맞기는 리차드 데일리 전 시장이 첫 임기를 시작했던 1989년 이후 22년만이다.
다운타운 밀레니엄팍내 프리즈커 파빌리온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은 한인 조세핀 리씨가 지휘하는 시카고칠드런스 콰이어의 합창을 필두로 시작, 수잔 맨도자 시서기관 선서, 스테파니 릴리 시재무관 선서, 임매뉴얼 시장 선서 및 취임 연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중간중간엔 칠드런스콰이어의 합창 및 바이올린 연주, 시카고 관련 에세이 발표, 각 종교계 인사들의 도시의 발전을 염원하는 기도 등 다양한 순서가 마련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 팻 퀸 일리노이주지사, 데일리 전 시장, 마크 커크·딕 더빈 연방상원의원, 잰 샤코우스키·제시 잭슨 주니어·대니 데이비스·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 장관, 리사 매디건 주검찰총장, 50명의 시카고시의원들,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 천주교 시카고 대교구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 등 각계 인사들과 일반시민 등 수천명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선 장영준 일리노이인권위원, 일리노이한인민주당의 박해달 이사장ㆍ김재휘 회장ㆍ서절 이사ㆍ이근화 이사, 백남흥 시카고-부산 자매도시 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매뉴얼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육과 안전, 시정부 구조조정, 비즈니스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을 바탕으로 한 경제성장 등을 중심으로 임기를 끌어가겠다. 특히 20~30년 후의 시카고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교육개혁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능력있고 성실한 교사들을 많이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학교가 변하고, 거리가 안전해지고 시카고에 더욱 많은 비즈니스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지 시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고 주민들도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 상생과 협력의 관계가 맺어질 수 있을 때 목표는 실현된다”면서 주민들의 참여의식을 적극 강조했다. 임매뉴얼 시장은 “우리는 결코 변화를 위한 도전을 무서워해선 안 된다. ‘할 수 없다’는 대답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시카고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언어, 문화, 종교적 배경을 가진 시카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임매뉴얼 시장은 취임사 도중 서류미비 학생 구제 법안인 일리노이 드림액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취임식을 마친 임매뉴얼은 이날 오후 2~4시까지 시카고 시청사(데일리센터) 5층의 시장실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며, 시공무원들은 사직후 2년동안 시정부 로비스트로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6개 공무원 윤리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신임시장으로서의 첫날 업무를 보았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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