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미술대학(MICA) 등 지역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MICA에는 올 가을학기에 147명의 중국인 학생이 학부에 지원서를 냈다. 이는 2007년의 31명에서 4배 이상 증가한 수다. 국제학생 지원자 전체에서도 34%를 차지한다.
MICA에 재학중인 로즈 히는 “중국에서는 그저 그리고 또 그릴 뿐 자신의 생각을 그림에 표현할 기회가 없다”며 “중국인들이 미국 대학을 선호하는 이유로 단 한 번의 시험만이 명문대로 이어지는 중국과는 달리 미국은 여러 번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 사회에 나가서 조금 더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다는 점, 또 창의력과 표현력을 높이 산다는 점”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인 학생이 늘어나자 MICA를 비롯 UMBC, UMCP 및 가우처대 등 메릴랜드의 대학교들은 담당자가 중국을 직접 방문해 학생을 모집하는 등 중국인 학생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 학생의 증가는 미 전역의 대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대학을 선호하는 중국인 학생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인 13만명로 늘어나, 미국 대학 관계자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인 학생들과의 교류가 미국인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와 두 번째로 큰 경제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을 가까이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기 블루멘탈 국제교육협회장은 “중국인 학생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대부분 학비 전액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대학에 아주 적합하다”고 말했다.<김경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