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 학생이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호기심에 찾았다 ‘한탕’중독
생활비 날리고 뒤늦은 후회
얻어쓴 빚 못갚아 도피생활도
샌디에고 일부 한인 유학생들의 카지노 도박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샌디에고 카운티 내 있는 칼리지를 비롯한 UC샌디에고, 샌디에고 주립대(SDSU), 사설학원에 등록한 일부 한인 유학생들이 카지노를 출입하며 심하게는 학비는 물론 생활비 전부를 탕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사 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이모양은 올해 유학 3년 차로 카지노에 가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카지노 출입 자체를 할 수 없어 이곳에서 새로운 문화체험을 한다는 마음으로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인근의 카지노를 방문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처음에는 20~30달러 정도 선에서 즐기다가 점차 돈을 잃어버리는 횟수가 잦아짐에 따라 배팅 액수가 커지고 급기야는 본인도 모르게 금전 감각이 사라지면서 점차 도박에 빠져 들었다”며 때늦은 후회를 했다.
이양의 경우는 도박 빛 때문에 학교생활도 못하고 친구들을 피해 다니느라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유학생들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그곳에서 도박 빚으로 미국으로 도피하다시피 온 백 모씨.
백씨는 이곳에 있는 사설학원에 다니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을 하다 최근 다시 도박중독에 빠진 경우다.
백씨는 “저도 처음에는 제 자신이 이토록 비참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7만달러라는 거금을 손에 쥐면서 제 인생은 깊은 나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백씨는 카지노에서 소위 ‘바카라’라는 게임에서 한 순간에 7만달러를 손에 쥐게 되었고 그로부터 꼬박 이틀을 카지노에 살면서 이 돈을 다 탕진하고 나온 것.
그로부터 그는 또 다시 자신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매일 같이 카지노를 출입하면서 부모는 물론 친구들에게도 외면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현재 샌디에고 카운티 내에는 총 34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8번 동쪽 지역과 15번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B카지노와 P카지노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비단 유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들 카지노를 자주 출입하고 있으며 이는 한인사회에서 도박 중독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부지기수라 할 만큼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근본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이민사회의 현주소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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