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맨앞) 등 야간촬영을 하던 아이들 앞에서 기차가 탈선, 화염에 싸여 있다.
★★★ (5개 만점)
외계인 나타나 마을이 ‘쑥대밭’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그를 사부로 생각하는 J.J. 에이브람스(‘미션 임파서블’ ‘스타 트렉’)가 감독한 외계인이 나오는 공상과학 스릴러로 약간 무섭지만 주인공들인 중학생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즐길 가족용 영화다.
외계인이 한 조용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 대혼란과 공포 속에서 6명의 남녀 중학생 아이들이 지키고 겪는 우정과 모험 그리고 그들의 가정 얘기를 섞은 드라마인데 감독이 자신의 어릴 때의 경험에다가 스필버그의 외계인 영화를 혼합하려고 시도했지만 썩 잘 되진 못했다.
내용과 배경과 장소 등이 모두 스필버그의 영화를 본 딴 듯해 감독의 독창적인 면을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 스필버그의 ‘제3 세계와의 조우’가 연상되는데(약간 ‘E.T.’ 생각도 난다) 이들 영화처럼 향수감이 짙은 괴물영화이긴 하지만 역시 스필버그의 솜씨를 따르진 못하고 있다.
특히 영화가 시작된 지 한참 후에 나오는 거대한 흉측한 모습의 거미 닮은 외계인의 모양이 볼품없다. 컴퓨터 특수효과를 이용해 난리법석을 떠는 그것들이 마치 싸구려 장난감 같아 어떤 모양의 괴물일까 하고 기다리던 마음을 실망하게 만든다.
중간급 규모의 오락영화로 외계인이 설쳐대는 블락버스터 영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노스탤지어가 감도는 아담한 소품도 아닌 얼치기 영화가 되고 말았다. 에이브람스가 스필버그 앞에서 오금이 저려서 제 솜씨를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979년 여름. 오하이오 교외에 사는 조(조엘 코트니)와 앨리스(엘리 패닝)와 찰스(라일리 그리피스) 그리고 또래의 다른 셋은 절친한 친구로 이들은 감독 찰스 주도 하에 수퍼 8 카메라로 아마추어 산송장 영화를 찍는다. 앨리스는 주연 여우요 조는 분장 담당인데 조는 앨리스를 좋아한다.
교통사고로 막 아내를 잃은 조의 아버지 잭(카일 챈들러)은 데퓨티 셰리프인데 그는 이 사고에 우발적으로 관여된 술주정뱅이 앨리스의 아버지를 증오한다.
아이들이 동네의 버려진 기차역에서 야간촬영 준비를 하는데 달려오던 화물열차가 탈선을 하면서(이 장면이 대단하다) 화물칸에 있던 커다란 나무상자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온다. 그리고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공군이 파견되면서 현장에 일반인들의 접근을 금지시킨다.
이어 마을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괴물에 의해 납치되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떠는데 차의 부속품을 비롯해 마을의 금속들이 행방불명된다. 마침내 괴물들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면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데 이들 외계인들이 이렇게 폭력적이 된 것은 다 사람들 잘못 탓이다.
그리고 외계인들에 대항하려고 마을에 군이 투입되면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액션이 일어난다. 이런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하고 또 온갖 모험과 액션을 경험하는 것이 조 일행들로 이들은 외계인들에게 납치된 앨리스를 구하기 위해 괴물들이 있는 지하로 들어간다.
아역 배우들이 좋은 앙상블 연기를 한다. 보면서 이제 곧 나아지겠지 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한계가 느껴지는 영화긴 하지만 보고 즐길 만한 무난한 영화다.
PG-13. Paramount. 전지역. 중학생 또래 즐길만한 공상과학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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