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한·윌셔·태평양은 60% 상회…실적 부진·증자 등 영향
한인 상장은행과 비상장 은행들의 주가가 지난 1년 사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한미·윌셔·중앙 등 4개 상장 은행과 새한과 태평양 등 2개 비상장 은행들의 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주가가 새한은행이 많게는 71.6% 하락하는 등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모두 4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참조>
은행별로는 새한은행의 지난 1년간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최고 71.6% 폭락하면서 가장 하락세가 컸으며 이어 윌셔(-69.9%), 태평양(-66.2%), 한미(-54.7%), 중앙(-45.7%), 나라(-44.7%) 순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한인은행의 주가 부진은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권의 어려움 속에서 주요 주류 금융주들의 전반적으로 낮은 주가와도 무관하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한인은행들의 실적 부진과 함께 증자에 따른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실대출 문제로 지난해 4분기 3,800만달러와 올해 1분기에 4,800만달러의 대형 손실을 기록한 윌셔은행의 주식은 4개 상장은행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윌셔은행의 경우 지난달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2.75달러에 완료한 것도 주가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미은행의 경우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한국 우리금융지주의 인수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장기적인 은행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으면서 주가가 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완료한 7월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증자가인 1.20달러 선에서 오랫동안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가 최근 다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통합을 발표한 나라와 중앙은행의 주가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 은행의 주가는 통합 발표 이후 나라가 지난 2월28일에 10.48달러까지, 중앙도 지난 2월18일에는 7.9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양 은행 모두 감독국 제재를 받고 있고 감독국의 통합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주가 하락에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상장 은행인 새한과 태평양은행도 모두 증자가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가운데 부진한 실적도 주가 하락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완료한 6,060만달러 증자의 증자가인 35센트, 태평양은행의 경우 지난 2월 완료한 2,100만달러 증자의 증자가인 1.50달러가 새로운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새한의 경우 마지막 거래일이 지난 5월13일로 거래가는 34센트, 태평양은 마지막 거래일이 지난 5월31일로 거래가는 1.2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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